흑해 지나던 곡물 운반선 ‘쾅’… 러시아가 뿌린 기뢰에 민간인 피해
흑해를 지나던 파나마의 곡물 운반선이 러시아가 뿌려놓은 기뢰(機雷)에 의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선체가 파손되고 선원 2명이 다쳤다.
28일(현지 시각)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방위군은 이날 파나마 국기를 단 곡물 선박이 러시아가 흑해에 설치한 기뢰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선장이 침몰을 막기 위해 선체를 모래톱에 의도적으로 좌초시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2명이 부상을 입고 선박 뒤쪽이 훼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예인선을 보내 상황을 수습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폭풍우 등 악천후 속에 기뢰가 부유하던 중 선박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기뢰는 수중에 설치돼 함선과 접촉하는 순간 터진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바다에 수많은 기뢰를 뿌렸는데, 흑해에만 수백개의 기뢰가 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 기뢰로 인한 민간인 피해 우려는 이전부터 줄곧 있었다. 실제로 과거에도 전쟁과 무관한 국가의 민간·해군 선박이 ‘기뢰 공격’을 받는 일이 종종 있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전에도 화물선 2척이 러시아 기뢰와 부딪혀 파손됐다. 드미트로 바리노프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부대표는 “러시아가 뿌린 수많은 기뢰가 바닷가로 쓸려와 민간인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이들 기뢰가 해류를 타고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까지 흘러드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기뢰 충돌과 관련,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근서 옷장 무료나눔했더니 다 박살 내고 사라진 남녀
- 보석 후 첫 재판 출석 김범수 “성실히 임하겠다”…증인 불출석으로 재판은 공전
- "허위글 못 참겠는데?"…채림, 중국인 전 남편 루머에 분노
- “이재명 구속” vs “이재명 무죄”...1심 선고 앞두고 좌우로 갈린 서초동
- 대남 요인 암살용? 北, 자폭무인기로 BMW 폭발 장면 보도
- 중앙지검, 명태균 관련 ‘尹대통령 부부 고발’ 창원지검 이송
- 주말 한파주의보급 추위…다음주까지 초겨울 추위 이어져
- 尹대통령·시진핑, 페루서 2년만에 정상회담 갖는다
- ‘북한강 시신 유기’ 양광준 동문 “동상 걸린 후배 챙겨주던 사람…경악”
- 권익위 “尹정부 전반기 26만명 집단 민원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