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장도리' 양지호 "식당하다 파산, 오토바이 배달 4년째" 깜짝 근황

김송이 기자 2023. 12. 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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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천 두목 장도리' 역으로 사랑을 받았던 배우 양지호의 근황이 전해졌다.

28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배우 양지호가 출연해 청각장애인 아버지를 모시고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일상을 공개했다.

공연 이후 자신의 마음을 담은 손 편지를 아버지에게 건넨 양지호는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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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천 두목 장도리' 역으로 사랑을 받았던 배우 양지호의 근황이 전해졌다.

28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배우 양지호가 출연해 청각장애인 아버지를 모시고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일상을 공개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던 양지호는 최근에는 가수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그는 무대에 오르는 시간보다 길 위를 달리는 시간이 더 많은 오토바이 배달원이기도 하다.

그는 "생계가 달려있으니까 배달도 하면서 방송 일도 하고 그런다"며 "배달한지는 4년이 됐다"고 밝혔다.

양지호는 "식당도 하고 라이브 카페도 하고 했는데 저는 사업 재주가 없는 것 같다"며 "많이 손해 보고 접었다. 3억원 정도 손해 봤다.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가 돼서 파산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나 가수나 이름을 크게 얻지 않으면 수입이 불안정하지 않나. 누가 배달 일이 수입이 괜찮다고 추천하더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해보니까 나름 수입이 괜찮더라. 그래서 지금까지 하는 거다, 거의 매일 나간다.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MBN '특종세상')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5년 정도 됐다는 양지호는 아버지를 극진하게 보살폈다. 그는 능숙하게 요리를 해 치아가 빠진 아버지를 위해 음식을 잘게 잘라줬으며 아버지의 청력 검사를 위해 함께 병원을 찾기도 했다.

연말을 맞아 부천의 한 공연장에 오른 양지호는 아버지를 객석으로 모셔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가수의 모습을 보였다. 공연 이후 자신의 마음을 담은 손 편지를 아버지에게 건넨 양지호는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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