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뮤지컬계 잉꼬부부 김소현· 손준호가 말하는 뮤지컬 감상법은?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소현 뮤지컬 배우, 손준호 뮤지컬 배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연말을 맞아 뮤지컬이나 공연을 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최근 배우들의 가창력과 연기력이 돋보이는 뮤지컬들이 공개되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연말 인터뷰 준비했습니다.
뮤지컬 '마리 퀴리'와 '드라큘라'에서 각각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소현, 손준호 씨 부부를 초대했는데요.
두 분과 다양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소현]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이렇게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두 분은 워낙 유명인들이시고 유명한 뮤지컬 부부로 많이 알려져서 많은 시청자분들도 알고 계실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사실상 두 분이 뮤지컬배우이시기도 하니까요. 지금 두 분이 출연하신 작품들, 잠깐씩 소개해 주실래요?
[김소현]
저는 지금 마리 퀴리, 퀴리 부인으로 많이 알고 계신데요. 거기서 과학자 역할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손준호]
저는 소설로도 많이 알고 계시고 영화로도 많이 알려지고 또 뮤지컬도 많이 보셨더라고요.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반 헬싱 역할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앵커]
드라큘라 잡으러 가는 역할이죠.
[앵커]
김소현 씨는 이번에 2년 만에 뮤지컬로 복귀하신 거잖아요.
[김소현]
제가 그렇게 오랜만에 복귀한 지 모를 정도로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막상 복귀하니까 너무 좋은 역할로 또 복귀하게 돼서 너무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변에서도 응원 굉장히 많이 하시던데요.
[김소현]
네, 굉장히 공연도 많이 보러 와주시고 또 나름 이번에 굉장히 연기 변신을 해서 다들 너무 좋게 평을 해 주시고 많이 찾아주셔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앵커]
손준호 씨는 이번 공연 직접 가서 보셨나요?
[손준호]
네, 이번에 가서 김소현 씨 하는 거 오랜만에 하는 공연 가서 보고 응원도 해 주고 저도 아주 좋게 봤습니다.
[앵커]
저희가 두 분을 같이 모시기는 했는데 연말에 공연 하나 봐야 되면 사실 어떻게 보면 경쟁작이기도 하잖아요. 공연 보셨을 때 어떻게 평가하세요?
[손준호]
굉장히 난처한 질문이기도 한데, 되게 좋게 봤습니다. 굉장히 감동도 많이 받았고. 굉장히 깊숙이 알지 못했던 퀴리 부인의 그런 모습도 알게 됐고. 또 새롭게 알게 된 김소현 씨의 모습도 보게 됐고. 좋은 작품이구나. 하지만 그래도 드라큘라만큼 좋지는 않구나 생각도 한편으로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드라큘라 얘기를 해볼까요.
[앵커]
김소현 씨는 드라큘라 작품 보러 가셨었나요?
[김소현]
이번 시즌에는 아쉽게 아직 못 갔고요. 이제 보러 갈 예정이고 지난 시즌에 됐는데 저희는 과학적인 뮤지컬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비과학적인 판타지 뮤지컬로.
[손준호]
비과학적이라기보다 판타지라고 얘기해 주시는 게 더...
[김소현]
판타지한 그런 뮤지컬인데 너무 좋았어요. 굉장히 극적인 부분도 너무 잘 살아났고 또 손준호 씨가 반헬싱 역할로 아까 긴장감을 더해 준다고 하는데 그런 정말 현실적인 얘기가 아닌데도 현실보다 더 현실적으로 연기를 해 주시니까 너무너무 스펙터클한 느낌. 정말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앵커]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를 했는데 보고 가보겠습니다. 이야기해볼게요.
[앵커]
무섭습니다. 지금 저거 어떤 장면이에요?
[손준호]
십수 년 동안 아내를 잃고 아내를 찾기 위해서 뱀파이어한테 아내를 뺏겼다는 것을 알고 하다가 뭔가 실마리를 찾고 결연한 의지를 담아낸 넘버인데요. 그래서 굉장히 강하죠.
[앵커]
드라큘라를 잡으러 가야겠다. 강한 의지를 보이는군요. 그래서 불꽃이 튑니다.
[손준호]
정말 그런 것들을 표현해낸 넘버입니다.
[앵커]
이번에 반헬싱 세 번째 맡으신 거잖아요. 이전에 맡으셨을 때랑 지금이랑 달라진 게 있나요?
[손준호]
그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뭔가 좀 더 하고 싶고 깊이를 더하고 싶어서 어떤 면에서 더 할 수 있을까, 늘 대본을 가지고 고민하게 되고. 그래서 이번에 머리도 굉장히 길러봤거든요. 김소현 씨가 굉장히 안 했으면 좋겠다. 머리 좀 잘라라.
[김소현]
왜 변화를 머리로 주냐.
[손준호]
그게 오랜 기간 동안 하다 보면 사람이 타성에 젖게 되고 지치게 되고 자기관리를 안 하게 되고 그래서 머리를 좀 풀어헤쳤다가 아내를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찾고 나서 머리도 좀 정리하고 그런 사람의 심리의 변화를 외모적인 것에서부터 관객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것들부터 정리해가는 그런 것들도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외모적인 것들부터 시작해서 내면적인 것들, 아주 세세하게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그러고 있습니다.
[앵커]
신성록 배우하고 같이 출연할 때도 있잖아요. 드라큘라 역할로 나오니까. 두 분 케미 잘 맞아요? 어때요? 서로 상대역이지만.
[손준호]
잘 맞고요. 신성록 배우하고도 연기적인 부분들, 굉장히 제가 많이 물어보는 편이기도 하고요. 이런 걸 뭘 물어보고 그래 하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조언도 많이 해 주고요. 굉장히 케미가 좋습니다.
[앵커]
반헬싱 역 말고 드라큘라 역도 맡으시면 더 잘하실 것 같은데.
[손준호]
부담스럽습니다. 제 역할에 더 충실하게 고민하면서 해볼 생각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과학적인 뮤지컬, 마리퀴리 보고 올게요. 저희가 공연 장면 준비했거든요. 한번 보고 올까요?
[앵커]
들을 때마다 감탄하게 돼요. 어떤 장면인가요?
[김소현]
지금 정말 실험을 계속해서, 모두가 다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을 스스로 그걸 발견하고 찾는데 굉장히 오랫동안 힘들고 노력하고 고민하는 그 와중에 너무너무 힘들다, 이것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울부짖는 그런. 라듐을 발견하기 직전의 그런 모습들을, 그리고 발견하면서 아빠가 또 위독하시다는 얘기도 듣고. 개인적으로도 힘든 일이 너무 많고 한데 결국에는 이 뒤 장면에서 드디어 라듐을 발견하기 직전입니다, 저 장면이.
[앵커]
퀴리 부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진짜 이름은 마리 퀴리인데 그 과학자를 열연하는 거잖아요. 그때 보니까 라듐이라는 물질을 발견하고 나서 엄청 좋아하는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김소현]
정말 그게 노래 한 곡으로 표현되지만 4년 동안 8톤의 광석을 깨고 부수고 녹이고 하는 그런 과정들을 실제로 곡괭이질을 하면서 긴 노래를 부르는데 어떻게 보면 진짜 제가 마리 퀴리가 된 것처럼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요. 마리 퀴리의 그런 명언들도 생각이 나면서 .
[앵커]
어떤 명언이요?
[김소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진짜 두려운 것은 포기하는 것이다라는 너무 수많은 명언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보통은 역할을 하면서 내가 여기서 어떻게 예쁘게 보일까를 고민할 때도 있었고 그런 배우로서 수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이번 마리 퀴리 하면서는 이 사람이 정말 괜히 위인이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제가 마리 퀴리한테 제 인생에서 배울 점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일매일 너무 깨달음을 얻으면서 공연을 하고 있고요. 관객분들도 그런 나만의 라듐을 찾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김소현 씨만의 라듐이 있습니까?
[김소현]
저는 사실 가족이지만 무대에서만큼은 역시 배우로서 뮤지컬을 하는 게 저의 라듐이 아닌가. 그래서 저희는 사실 배우로서 100점이 없잖아요. 뭔가를 찾고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평생 그 라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그런 게 너무 행복인 것 같아요, 저희들의.
[앵커]
남편인 손준호 씨가 좀 도와주십니까?
[손준호]
엄청 도와주고 있습니다. 김소현 씨는 100점입니다.
[앵커]
오늘 방송 나오셔서 그러신 건 아니고요?
[손준호]
없지 않아 좀 있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자제분이 한 분 있으시잖아요. 11살이요? 항상 어떤 말씀 많이 해 주시나요?
[김소현]
제가 항상 죽는 역할을 너무 많이 해서 엄마가 죽는 거 보러 가기 싫다고 해서 처음으로 이번에 마리 퀴리 뮤지컬은 임종 직전에, 역할이기 때문에 보러 처음으로 왔었는데 엄마가 정말 열심히 사는구나 이러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 이러면서 주기율표도 막 찾아보고. 아이들한테 참 좋은 영향인 것 같아요. 실제로 부모가 일하는 장소에 와서 얼마나 열심히 사는 걸 보는 게. 그래서 저한테도 굉장히 뜻깊은 뮤지컬이 된 것 같아요.
[앵커]
주안 군이 사실 오늘도 뉴스에 두 분 응원하기 위해서 함께 왔어요. 평소에 두 분 공연을 주안 군이 다 보러 가나요?
[손준호]
연령이 가능한 연령의 뮤지컬은 보는 편이에요.
[김소현]
아쉽게도 드라큘라는 연령이 맞지 않아서.
[앵커]
무서워할까요, 드라큘라?
[손준호]
좀 무서운 부분도 있고 약간 그런 부분이 있어서. 너무 판타지도 있고.
[앵커]
두 분이 부부로서, 또 동료로서 집에서 서로가 지켜줄 건 지켜주면서도 응원할 건 응원할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하나요? 어떤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세요?
[손준호]
저는 소현 씨한테 잘했어. 잘했어, 좋은 것 같아.
[앵커]
지적하기보다는 잘했다고 응원해 주는군요.
[김소현]
굉장히 저는 되게 노심초사하고 막 걱정하고, 20년 후의 일도 사서 걱정하는 그런 스타일인데 준호 씨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뭔가 그런 기복이 없어요. 감정 기복이나, 아프더라도 공연을 전혀 티 나지 않게 완벽하게 한다거나. 그래서 그런 것에,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에 저는 굉장히 힘을 많이 얻는 것 같습니다.
[손준호]
굉장히 반헬싱 역할이 예민하고 날카로워야 하고, 항상 날이 서있어야 되는데 집에서만큼은 그걸 가져오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집에서는 아내한테 그래도 둥글둥글하려고 노력하고 칭찬해 주려고 노력하고 그런 편입니다.
[앵커]
방송 화면에서 나오는 부부의 모습들, 가정생활 모습 다 볼 수가 있잖아요. 똑같네요, 보니까? 두 분 이렇게 만나보니까.
[김소현]
실생활에서 연기하고 이런 스타일은 아닌 것 같고요.
[앵커]
저희가 오늘 두 분 모신 게 사실 연말에 공연 보러 가시는 분들 많으셔서 어떻게 공연을 선택하면 좋을지, 그리고 뮤지컬 같은 경우에 갔을 때 어떤 점을 집중해서 보는 게 감상에 도움이 될지 이 점을 들어보고 싶었거든요.
[김소현]
저는 사실 다들 뮤지컬을 처음 보실 때 굉장히 어려워하시면서 그 첫 문을 못 두드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으신데 저는 그냥 영화 보러 가실 때처럼 편안하게 가셨으면 좋겠어요. 쉽게 생각하시고 아무 준비 없이 그냥 온전히 배우들이 눈앞에서 연기하고 노래하는 걸 같이 그냥 호흡하시고 받아들이시는 그런 마음만 있으시면 언제든지 찾아오셔도 어렵지 않게 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앵커]
손준호 씨도 팁 하나 주시죠.
[손준호]
팁을 드리자면 저희 드라큘라 뮤지컬이 굉장히 팁이 될 수도 있고요. 저희 뮤지컬에는 처음 보시거나 많이 보셨던 분들이 보실 수 있는 되게 듣기 좋은 음악도 준비되어 있고요. 화려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소현]
저도 다시 해야 되겠는데요. 마리 퀴리는 모든 게 준비돼 있습니다. 일단 내용을 다 아시는 인물이기 때문에 저희 뮤지컬 먼저 보시고 드라큘라 보러 가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연말, 또 연초까지 계속 이어지잖아요. 시간 되시고 또 관심 있는 분들은 가서 보셨으면 좋겠고요. 특히 마리 퀴리 같은 경우에는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뮤지컬배우이자 부부십니다. 김소현 씨, 손준호 씨 부부를 초대해서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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