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서 질주···올해 스텔란티스 누르고 4위 전망

노해철 기자 2023. 12. 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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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미국 시장에서 현지 3대 완성차 기업으로 꼽히는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역대 처음으로 점유율 4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인 콕스오토모티브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이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누적 판매량 165만 6242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시장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에서 점유율 4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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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올해 미국 누적 판매량 165만 6242대
전년보다 12.3% 증가···시장 점유율 10.7%로 4위
북미 올해의 차 수상 확정···SUV·전기차 경쟁력 입증
현대차그룹의 코나·EV9·GV90 등 세 개 차종이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유틸리티 부문의 수상을 확정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서울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미국 시장에서 현지 3대 완성차 기업으로 꼽히는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역대 처음으로 점유율 4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인 콕스오토모티브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이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누적 판매량 165만 6242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수치다. 미국 시장점유율은 10.7%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시장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에서 점유율 4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2021년 혼다를 제치고 5위에 오른 지 2년 만에 한 계단 더 올라가는 것이다. 1위는 제너럴모터스(GM)로 전년보다 13.7% 늘어난 256만 7251대를 판매할 것으로 관측된다. 2위는 도요타(223만 3458대), 3위는 포드(195만 4690대)가 각각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전기차 모델의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코나·EV9·GV70 전동화 모델 등 세 개 차종은 자동차 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유틸리티 부문의 수상을 확정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지난해 4위였던 스텔란티스는 올해 151만 4804대로 5위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됐다. 콕스오토모티브 측은 “스텔란티스는 판매량이 감소하고 매출당 수익을 늘리는 전략을 추구하기 때문에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일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혼다(130만 2451대)는 32.4%의 판매 성장률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닛산(98만 5717대)과 테슬라(65만 259대)도 전년보다 20.9%, 24.5%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올해 미국 신차 판매량은 1549만 9224대로 전년보다 1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올해 신차 시장은 증가하는 배송과 공급 수준 개선, 인센티브 향상으로 뒷받침됐다”며 “내년에는 경제 성장 약화, 신차 재고 증가 등으로 판매자 우위 시장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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