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관리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민주주의 석학.. 공정한 선거관리 기대”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계파와 무관한 외부인사를 임명해 공천을 둘러싼 내홍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강선우 대변인은 2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민주주의 세계적 석학인 고려대 임혁백 교수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임 교수는 한국정치사의 현장과 함께 했고 한국정치를 일원화해서 갈 길을 제시한 분”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천 관리 업무를 이끌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변화를 주도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관리를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관위원장 임명이 이뤄진만큼 순차적으로 공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교수는 ‘왜 대의민주주의인가’ 등을 집필한 저명한 진보 정치학자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치개혁 연구실장을 지내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임 교수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 대표의 정책자문 그룹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자문단에 참여한 이력이 있어 통합 인선으로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강 대변인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여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에게 많은 자문을 해오신 학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