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뉴스] 또 뭉치는 일본 기업…이번엔 '차량용 반도체'

김현예 기자 2023. 12. 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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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쳐진 반도체 산업을 살리겠다는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이합집산해 반도체를 키우겠다는 건데요.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 자동차 회사를 중심으로 12개 기업이 뭉쳐 새로운 연구조직을 설립했다고 오늘(29일) 보도했습니다.

자율주행 시장 노리는 일본


홋카이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기업 '라피더스'. 사진은 9월 1일 공장 착공 당시 모습. 연합뉴스

이번에 설립한 연구조직(자동차용 첨단 SoC 기술 연구조합)은 나고야시에 설립됐습니다. 나고야시는 도요타와 가까워 지리적인 이점이 있는 곳입니다.

새 조직의 리더는 도요타의 야마모토 케이지. 도요타의 시니어펠로우로 12개 회사가 뭉친 조직을 이끌 예정입니다. 목표는 자율주행시장.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려면 첨단의 차량용 반도체가 필요한데, 여러 자동차 회사와 기업들이 모여 공동개발하겠다는 겁니다. 공동 개발하게 되면 개발 속도도 빨라질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거죠. 자동차 회사 외에도 덴소, 파나소닉오토모티브시스템즈와 같은 부품회사도 합류했습니다. 반도체 회사인 르네사스테크놀로지도 의기투합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시스템온칩(SoC)은 다양한 기능을 한장의 기판에 집약한 반도체로 고도의 연산처리가 필요한 자율주행 기술의 필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새 연구조직에선 오는 2028년까지 기술 개발을 한 뒤, 2년 뒤인 2030년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일본 정부의 지원 사격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뭉쳐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 9월 홋카이도 치토세에서 공장 기공식을 올린 라피더스가 대표적입니다. 일본 정부가 우리 돈 약 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지원을 한 이 회사는 소니와 도요타, NTT, 소프트뱅크 등 일본을 대표하는 8개 기업이 뭉쳐 만든 회삽니다.

잇따르는 일본의 반도체 추격,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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