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행동 학생 통합지원"…내년 본격화
[EBS 뉴스12]
올 한 해 학생들의 심리, 정서적 어려움과 교권 침해 문제가 잇따랐죠.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 당국이, 복합적인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조직과 시스템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단에 누워 교사를 촬영하거나, 상의를 벗은 채 수업을 듣는 학생.
이 같은 학생들은 심리, 정서적 문제뿐 아니라 경제, 사회적 문제도 함께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이처럼 복합적인 어려움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섭니다.
정서 문제와 기초학력, 경제적 문제 등 학교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올해 이미 강서양천교육지원청 등 지원청 3곳에선 시범 운영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손기서 교육장 / 강서양천교육지원청
"(한 학교는) 현재 90% 이상의 학생이 (학생맞춤통합지원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였고,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100명 학생을 상담 및 치료 지원해서 모두 100% 만족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엔 학교폭력과 정서행동문제, 다문화 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담당하는 조직 간의 협의체가 구성될 예정입니다.
다음 달 일부 부서를 시작으로, 이르면 3월쯤, 본격적인 조직 개편이 시작됩니다.
인터뷰: 방대곤 참여협력담당관 / 서울교육청
"학교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친구들과 생활하는 과정 속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선생님 혼자서 책임지던 방식을 학교 공동체가 같이 협업을 통해서 아이에 대한 지원을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부도 올해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를 개발하기 위해 선도학교와 시범교육지원청을 운영했고, 국회엔 '학생맞춤통합지원법' 법도 3건이나 발의됐습니다.
교육당국의 통합지원 모델이, 다양한 교육적 문제를 해결하고, 교원들의 과중한 행정 업무와 생활 지도 부담도 줄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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