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뉴진스 등에 악플, 강력 법적 대응…선처 없을 것"

지난해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모습.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 뉴진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을 상대로 한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9일 하이브 산하 6개 레이블은 아티스트별 공식 채널을 통해 권익 침해 사례에 대한 법적 대응 상황을 일괄 공지했다.

공지를 보면 권익 침해 행위로는 △악성 게시물 △아티스트 안전 위협 및 사생활 침해 △아티스트 사칭 범죄 △개인정보 유출 등이 적시됐다. 또 개별 아티스트의 고소 진행 상황, 일부 처벌 결과 등도 공지에 포함됐다.

이번 공지 대상 아티스트는 BTS, 뉴진스, 르세라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등 모두 10개 팀이다. 하이브 측은 "아티스트들은 공인으로서 비판과 감시의 대상이지만, 그 이전에 인격체로서 존중받고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아티스트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줄 정도로 악의적이고, 반복적인 인권 침해 행위를 근절하고자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이브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빈번한 악성 게시물의 경우 팬들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온라인에 악성 댓글을 적은 악플러 상당수는 형사처벌을 받았다. 프로미스나인에 대해 지속해서 수위 높은 악성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벌금 300만원의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았다.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을 모욕한 일부 피의자도 혐의가 인정돼 처벌받았다.

하이브는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이른바 '사생'에 대해서도 재판부에 엄벌을 탄원하는 등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실제 빅히트 뮤직은 BTS 멤버 자택으로 여러 차례 우편과 택배를 보내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끼친 사생에 대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스토킹처벌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 수사 결과 형사 처벌이 내려졌다.

하이브 관계자는 "K팝이 세계인들의 각광을 받기까진 건강한 팬덤 문화가 큰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K팝이 고도의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일부 문제 많은 악플이나 맹목적 비하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