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등용문' 부회장직 폐지… 금융지주 승계구도 지각변동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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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회사가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최고경영자(CEO) 등용문으로 불리는 부회장직을 폐지하고 조직을 통폐합하는 슬림화를 단행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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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지주의 부장직이 특정 회장의 셀프 연임 수단으로 지목한 만큼 회장 승계구도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날 부회장 직제를 폐지했다. 기존 10부문 16총괄 1준법감시인 체계는 3부문 6담당(총괄) 1준법감시인으로 대폭 슬림화했다. 산하 2본부 41부는 4본부 29부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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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부회장 3명 중 이은형 부회장은 그룹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 글로벌부문, 브랜드부문을, 강성묵 부회장은 그룹손님가치부문을 담당한다. 박성호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난다.
부회장이 없는 신한금융은 조직의 슬림화를 선택했다. 기존 11개 부문을 그룹전략·재무·운영·소비자보호 등 4개 부문으로 통합했고, 부문 내 파트 조직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지주의 경영진은 10명에서 6명으로 축소됐다. 특히 부문장과 파트장에는 직위와 관계없이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배치해 효율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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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의 지배구조에 부회장직이 폐쇄되면서 앞으로 그룹의 권한은 금융지주 회장에게 집중될 전망이다. '원톱체제' 경영이다. 외부 후보자 양성도 점쳐진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부회장직 등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엔 외부 후보자에게도 비상근 직위를 부여하고 은행의 역량개발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이사회와의 접촉 기회 등을 제공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부회장제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외부 낙하산 인사를 견제하는 순기능이 있었지만 4대 금융지주가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제를 폐지하면서 외부 인력이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면서도 "외부 후보군이 진입해 대등한 경쟁을 펼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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