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월드컵천로 따라 이어진 메타세쿼이아길 준공

황수민 인턴기자 2023. 12. 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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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는 월드컵천로(불광천)을 따라 이어진 메타세쿼이아길 395m의 보행로가 안전에 힐링을 더한 산책로로 재탄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월드컵경기장과 성산시영아파트에 인접한 이 보행로는 키가 20m에 달하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길게 이어져 계절마다 이국적인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그러나 기존 보행로의 폭이 1m 남짓으로 좁고 보행로 곳곳이 단절된데다가 보행로로 통하는 계단과 경사로는 노후 파손되어 도시미관과 보행 안전에 우려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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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박강수 구청장과 주민들이 월드컵 메타세쿼이아길 보행로 준공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제공=마포구
[서울경제]

서울 마포구는 월드컵천로(불광천)을 따라 이어진 메타세쿼이아길 395m의 보행로가 안전에 힐링을 더한 산책로로 재탄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월드컵경기장과 성산시영아파트에 인접한 이 보행로는 키가 20m에 달하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길게 이어져 계절마다 이국적인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그러나 기존 보행로의 폭이 1m 남짓으로 좁고 보행로 곳곳이 단절된데다가 보행로로 통하는 계단과 경사로는 노후 파손되어 도시미관과 보행 안전에 우려가 컸다.

이에 구는 자연 그대로의 메타세쿼이아 식생을 보존․활용한다는 기본 방침하에 보행 편의는 물론 구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산책로 조성을 계획하고 지난 3월부터 착공을 시작했다.

구는 흉물로 방치된 제방 사면을 활용하여 데크 로드를 만들고 노후 계단과 경사로를 정비하는 한편, 기존 1m 너비의 보행로 폭을 최대 8m까지 넓혔다. 차로 변에는 추위와 공해에 강한 차폐용 수목을 심어, 한층 더 자연 친화적인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눈과 비를 피할 수 있는 마을버스 정류장 시설과 벤치도 생겼다. 보행로 곳곳에는 명언과 힐링 문구를 배치하고, 가림판에는 마포의 역사와 주요 관광지 및 축제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해당 보행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성산동 주민 김형남 씨는 “예전에는 길이 좁고 울퉁불퉁해서 유모차나 자전거를 끌기도 힘들었는데, 이젠 아이와 나란히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는 보행로 조성에 대한 주민 호응이 높아 내년에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도 보행공간을 정비․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어르신과 어린이, 유모차나 자전거를 동반한 주민 모두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이 우선”이라며 “공들여 새 단장을 마친 월드컵 메타세쿼이아길을 많은 구민께서 이용하셔서 몸과 마음의 건강 모두 얻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황수민 인턴기자 su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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