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상생금융 2758억원 투입 확정

당기순이익 가장 많은 KB는 3721억
하나 3500억선 예상…신한도 3000억원선
NH농협은행도 2148억원 확정해 발표

우리은행이 지난 20일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따라 총 2758억원 규모의 지원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발표된 안에 따르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이자를 환급해주는 공통프로그램과 은행별로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은행은 공통프로그램에 1885억원을, 자율프로그램에 873억원 투입을 확정지었다.

이자 환급은 12월 20일 기준 부동산임대업을 제외한 개인사업자대출 보유 고객 2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금리 4% 초과분의 90% 범위내에서 1년간 기납부 또는 납부예정인 대출이자(대출 기간 1년 미만 경우 2024년 납부예정이자 포함)를 환급받게 된다. 차주당 대출금 한도는 2억원, 최대 환급 한도는 300만원이다. 현재 고객 선정작업이 진행중이며, 완료시 자세한 지원기준을 고객에게 개별 안내할 계획이다. 내년 2월초부터 지원을 시작해 3월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프로그램에 투입되는 873억원은 자영업자 뿐 아니라 청년, 서민 등 금융취약계층에게 돌아간다. 가장 큰 530억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보증기관 출연확대에 쓰인다. 신보, 기보, 지역신보는 물론 서민금융진흥원에 추가 출연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취약계층 대출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한다.

청년층을 위해 233억원은 학자금대출 이자를 돌려주는데 쓴다. 우리은행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보유고객이 대상이며, 이자 납부금액의 최대 50%를 환급해줄 예정이다. 소상공인 대상으로 스마트결제기기를 지원하는 데 60억원을, 서민금융 신상품 출시 및 금리인하에 30억원을, 최근 1년간 우리은행 서민금융대출 성실상환고객(1년간 연체가 10일내인 고객)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20억원을 쓸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와 별도로 우리은행의 본점과 인접한 남대문 시장 방문 고객에게 주말 본점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서울시 소재 전통시장 16곳 인근 우리은행 자체 건물 주차장도 추가개방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도 전날인 28일 총 2148억원 규모의 지원금액을 확정해 발표했다.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2023년 12월 20일 기준 NH농협은행에 부동산임대업을 제외한 개인사업자대출 보유 차주에 대한 이자 캐시백을 진행, 32만명에게 2148억원 규모의 지원이 나갈 계획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지원대상자와 개별 지원금액은 은행이 자체 선정하는 것이므로 대상자가 은행에 직접 신청하거나 추가 대출을 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이자 캐시백 지원 관련 보이스피싱과 전자통신 금융사기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아직 금액을 확정 발표하진 않았지만, 이번 상생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원은 KB국민은행이 진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예상 지원금액은 3700억원대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3500억원 선에서, 신한은행은 3000억원 정도 규모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