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들 만난 오세훈 “서울시가 ‘설리번’ 역할 할 것”

김주영 2023. 12. 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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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마지막 평일인 29일도 민선 8기 핵심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관련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고 시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촘촘한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시는 2020년 실로암 센터에 이어 지난 7월 두 번째로 강남구에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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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도 ‘약자와 동행’ 행보… 지원 약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마지막 평일인 29일도 민선 8기 핵심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관련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고 시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촘촘한 지원을 약속했다. 실로암 센터는 시각과 청각 기능을 동시에 상실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맞춤형 의사소통 교육과 정보 격차 해소 등 사회 참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학습기관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29일 서울 종로구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방문, 촉수법과 수화를 하는 김용재씨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2020년 실로암 센터에 이어 지난 7월 두 번째로 강남구에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시청각장애인구는 전국 1만여명, 서울 1400여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제주농아복지관 외에는 국내에 시청각장애인 지원기관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 서울 두 곳의 센터에 충청도나 전라도 등지에서 찾아오는 이용자도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센터 시설을 돌아보고 학습지원센터 직원·시청각장애인 4명으로부터 보조공학기기를 활용한 재활과 자립에 관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시각과 청각의 이중 감각장애가 있어 사회에서 고립되기 쉬운 시청각장애인분들이 더 이상 집안에만 고립돼 있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오실 수 있도록 서울시가 헬렌 켈러의 스승이었던 설리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헬렌 켈러는 다중 장애를 극복하고 작가와 교육가, 사회사업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시각과 청각 장애를 안고 살아가던 어린 헬렌 켈러에게 사물을 가르치고 희망을 제시해 빛의 세계로 인도한 특수교사 앤 설리번과의 일화가 유명하다.

이어 오 시장은 “이분들(시청각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어렵고 소외된 분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 세밀하게 살피고,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8기 슬로건인 ‘동행·매력특별시 서울’ 중 ‘동행’과 관련해 오 시장은 사회 양극화 해소와 취약계층 지원 등 약자와의 동행에 큰 관심을 갖고 시의 주요 정책과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올 한 해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 쪽방 주민에게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온기창고’와 주민들에게 따뜻한 한끼 식사를 제공하는 ‘동행식당’, 실직·질병 등 위기 상황으로 생계 곤란을 겪는 시민을 신속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복지’, 추위가 힘든 취약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 사업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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