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스타’ 영입 없다…“화려한 이미지 벗어나려 해”

이정빈 2023. 12.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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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를 앞세워 스타 선수들을 영입했던 파리 생제르맹이 이미지 쇄신에 돌입한다.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은 엔리케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선수를 영입했는데, 확실한 스타급 선수들보다 장기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여전히 많은 스타 선수와 연결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이지만, 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유망주에게 더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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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오일머니’를 앞세워 스타 선수들을 영입했던 파리 생제르맹이 이미지 쇄신에 돌입한다.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카세미루(31), 제이든 산초(23·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과 연결됐지만, 완성된 선수가 아닌 유망주들을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50·카타르) 회장이 파리 생제르맹의 이미지를 바꾸길 원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벤 제이콥스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파리 생제르맹은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산초나 카세미루 영입을 고려하지 않는다. 산초는 예전부터 논의됐지만,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들의 주요 이적시장 작업은 가브리에우 모스카르두(18·코리치안스)와 루카스 베랄두(20·상파울루)인데, 낮은 급여에 장기 계약을 맺을 것이다. 파리 생제르맹의 새로운 영입 전략이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화려한 시대를 벗어나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루이스 엔리케(53·스페인) 감독 체제에서 새 시대를 연 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시즌에도 프랑스 리그1 선두를 달리며 프랑스 최강자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도르트문트, AC 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함께 ‘죽음의 조’에 걸렸지만, 조 2위로 16강에 안착했다. 16강에서 상대적으로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만나 내심 더 높은 위치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은 엔리케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선수를 영입했는데, 확실한 스타급 선수들보다 장기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이강인(22)을 비롯해 마누엘 우가르테(22), 브래들리 바르콜라(21), 사비 시몬스(20) 등 이제 막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세대교체를 이뤘다.

과거부터 파리 생제르맹은 ‘슈퍼스타’를 영입하는 팀으로 잘 알려졌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2·은퇴), 티아구 실바(39·첼시), 에딘손 카바니(36·보카 주니어스), 네이마르(31·알힐랄),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거액을 받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스타 선수들을 영입해 리그1 제패를 넘어 UCL 우승을 조준하며 유럽 축구계를 위협했다. 그러나 스타 선수단으로도 꿈을 이루지 못하자, 알 켈라이피 회장은 전략을 바꿨다.

돈으로 완성된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이 아닌, 유망한 선수를 데려와 함께 성장하는 구단으로 이미지 탈피를 시도한다. 이번 겨울 합류를 앞둔 브라질 국적의 유망주인 모스카르두와 베랄두는 새로운 전략에 알맞은 선수들이다. 두 선수의 이적료를 합산하면 4,500만 유로(약 641억 원)인데, 이는 웬만한 스타 선수 한 명 이적료 값도 안 되는 수준이다.

여전히 많은 스타 선수와 연결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이지만, 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유망주에게 더 집중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 호드리구 고에스(22) 등 대형 유망주들을 영입한 후 다시 유럽 정상에 오른 것처럼 파리 생제르맹도 큰 그림을 그린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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