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오열 속 故이선균 발인‥가족·지인 뒤로하고 영원한 안녕[종합]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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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故이선균이 가족, 지인들의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

이선균의 발인이 12월 29일 낮 12시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이다.

발인을 비공개 한다는 유족과 소속사의 방침에 따라 최소한의 취재가 허락된 가운데, 유족과 지인들은 눈물로 안녕을 고했다. 이선균의 어린 아들이 상주로 영정 사진을 들었고, 아내 전혜진이 눈물로 남편의 마지막을 지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48세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마약 혐의 논란이 불거진 지 두 달 만이다. 지난 10월,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 A의 자택에서 수 차례 대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간 세 차례의 공개 소환 조사를 받았고, 간이 시약 검사를 비롯한 모발 정밀 감정, 추가 체모 채취 후 진행한 정밀 검사 결과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이선균은 지속적으로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해 왔다.

빈소가 마련된 당일 정우성과 이정재를 비롯해 마동석, 전도연, 하정우, 조정석, 조진웅, 류준열, 유연석, 이성민, 유재명 등 동료 배우들이 장례식장을 찾아 슬픔을 나눴다. 이선균의 전작 '킬링 로맨스'를 연출한 이원석 감독은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28일 빈소를 방문해 애도했다. '기생충'에 함께 출연한 박소담도 빈소를 찾았다. 이 밖에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주지훈, 공유 등도 함께 고인을 애도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계속됐다. 최근 마약 혐의를 벗은 지드래곤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국화꽃 사진을 올렸고, 문정희는 "친구를 잃었다. 죄책감과 분노가 치민다"며 안타까워했다. 고인과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호흡을 맞춘 이연희와, 영화 '성난 변호사'를 함께 한 김고은도 동료를 잃은 슬픔을 드러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선균의 사망을 안타까워했다. 문 전 대통령은 "영화와 드라마로 친숙했던 배우여서 마치 잘 아는 지인이 세상을 떠난 것만 같다"면서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여 더욱 가슴 아프다"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적었다.

한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를 졸업한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정식 데뷔한 후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와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기생충', '킬링로맨스', '잠'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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