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선 넘었어!' 네트까지 넘어온 외인과 신경전…배구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상황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천안 곽경훈 기자] 현대캐피탈이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20)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나흘 만에 진행된 리턴 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거두며 6승 13패 승점 22점으로 5위 OK저축은행과의 승점 차를 지웠다.
현대캐피탈이 13-9로 앞서던 1세트에서 한국전력 타이스와 현대캐피탈 최민호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이 있었다.
13-8에서 현대캐피탈 김명관의 서브를 타이스가 리시브 한 뒤 하승우가 올려줬고, 타이스가 백어택 공격을 펼쳤다. 타이스가 공격을 시도한 뒤 착지 과정에서 현대캐피탈 코트로 넘어갔다.
착지 동작에서 현대캐피탈 코트로 안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이런 모습이 최민호에게 타이스의 도발로 보였다. 최민호는 한국전력 코트로 돌아가는 타이스에게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다행히 신영석이 최민호와 타이스를 자제 시켜서 더 큰 신경전을 발생해지 않았지만 네트를 사이에 두고 두 선수는 신경전을 벌여서 경기가 지체 되었다.
배구는 팀 플레이로 네트를 가운데 두기 때문에 상대방 선수와 몸이 부딪히는 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행동들이 있다. 상대 선수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다.
스파이크와 블로킹을 성공 했을때 유심히 보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고개를 돌리거나, 네트를 등진 채 세리머니를 한다.
최민호가 어필한 이유도 타이스가 득점을 한 뒤 상대방 코트까지 와서 세리머니를 펼쳤기 때문에 지적을 한 것이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네트를 마주보고 인사를 하면서 오해를 풀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코트로 향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8득점, 아흐메드가 13득점, 전광인이 11득점으로 팀 연승을 이끌었다.
최태웅 감독의 경질 후 2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오는 31일 천안에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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