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의 발인이 29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이선균의 발인이 29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배우 故이선균이 영면에 들었다.
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유족와 동료들의 배웅 속에 엄숙하게 진행됐다. 발인식에는 상주인 전혜진과 미국에서 귀국한 두 아들을 비롯해 배우 정우성, 김남길, 조진웅, 이성민, 설경구, 유해진, 류승룡, 박성웅, 박희순, 오정세, 김동욱, 서현우, 공효진, 문정희, 정영주, 류현경, 김종수, 윤경호, 송새벽, 허태희, 박원상, 봉준호, 김성훈, 이원석, 변성현 감독 등이 참석해 슬픔을 나눴다. 눈물의 작별 인사가 이어졌다. 당초 발인식은 28일에서 29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오후 12시로 변경됐다. 당일 30분이 당겨져 오전 11시 30분에 엄수됐다. 이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유해는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된다.
故이선균의 발인이 29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이선균의 발인이 29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이선균의 발인이 29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 이선균의 빈소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다. 아내인 전혜진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9일,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앞서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이어 "일부 매체에서 고인의 자택,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까지 기습적으로 방문해 취재를 하는 등 이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또한 자신을 유튜버로 소개한 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크고 작은 소란 속에서도 이선균의 빈소는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생전 고인과 막역했던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제작자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아내 손은서와 함께 한달음에 달려왔다. 이후 한 소속사 식구인 배우 최덕문도 빠르게 빈소를 찾았다. 이후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 배우 유재명, 송영규, 김성철, 조진웅, 허광한, 설경구, 박명훈, 하정우, 이성민, 김상호, 문성근, 김도현, 배유람, 류준열, 유연석, 김종수, 배성우, 정우성, 이정재, 전도연, 임시완, 공유, 김재욱 등 수많은 동료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또 이창동, 정지영, 변성현, 변영주, 봉준호, 이준익, 박찬욱, 장항준 감독도 고인을 함께 추모했다. 외에도 직간접적으로 고인과 연을 맺었던 동료들이 조문을 다녀갔다. 이선균을 스타 반열에 올린 MBC '파스타',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호흡을 맞춘 공효진과 정려원도 빈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다. 고인의 마지막 영화가 된 '잠'을 비롯해 4편의 작품을 함께한 정유미도 조문했다.
고인의 마지막 인터뷰도 공개됐다. 고인은 지난 10월 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아시안팝업시네마 영화제에서 최우수 성취상 수상 후 현지 한인 매체 '뉴스 매거진 시카고'와 인터뷰를 나눴다. 이선균은 연기를 '연기'에 비유하며 "앞으로 또 다른 일기를 써나가야 한다. 어떤 것을 '굳이 하고 싶다'고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니고 한 작품, 한 작품, 캐릭터 하나가 또 하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니까 헛되이 하지 않고 감사히 여기면서 만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999년 데뷔해 어느덧 연기인생 24년을 맞은 이선균은 인생의 절반을 배우로 살았다. 무명을 견디고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기생충' 등 대표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하지만 이제 이선균의 연기일기는 멈추게 됐다. 공개되지 않은 두 작품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는 이선균의 비보 여파로 개봉 미정이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2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3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이선균이 21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국내 매체 인터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칸(프랑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3번의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유흥업소 실장 A씨와 마약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A씨가 준 게 뭔지 모르고 했다", "수면제인지 알았다"는 진술을 고수했다. 모발 등 체모에서도 마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요청했던 이선균이지만, 지난 27일 서울의 한 공원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무리한 수사였다는 비판에 대해 경찰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고 해명했다. 고인의 사망으로 인해 마약 투약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피해자신분인 공갈 사건의 수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사진공동취재단, JTBC엔터뉴스, 뉴스매거진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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