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창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송년사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 광주광역시의회를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주신 동료의원들께 감사드립니다.
9대 전반기 광주광역시의회는 어느덧 임기 2년 중
1년 6개월을 보내며,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7월, 개원 1주년을 맞아 지역민들에게
3가지를 약속드렸습니다.
첫째, '공부하고 일하는 의회 문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9대 의회 출범과 함께 의원들의 전문성, 정책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5개의 의원 연구모임을 구성해
연말까지 총 58회의 연구모임을 가졌습니다.
정책토론회는 59회를 개최했습니다.
관련 예산을 예년보다 증액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엔 예산이 부족한 지경이었습니다.
그 내용도 기후위기 대응, 복지 인력 역량 강화 방안,
쓰레기 직매립 금지에 따른 소각장 건설 방안 모색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안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의회 모든 회의를 SNS로 생중계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고,
시민여론조사 5회, 정책네트워크 18회 등
지역을 위한 좋은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둘째, 의원 전문성과 의회사무처 역량 강화를 약속드렸습니다.
9대 의회엔 시민사회활동가, 법률가, 기초의원 등
수많은 경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의회의 역량은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에 달려있습니다.
이들이 보다 체계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정책연구용역 6회, 의원 역량개발 5회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상임위별 의정지원팀장을 배치했고, 정책지원관을 채용해
전문적인 입법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택임대차 피해 예방 조례', '주택임차인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지원 조례', '대학생 아침식사 지원 조례' 등 시민 삶과 밀접한 300여 건의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특히 밀실 운영으로 비판받던 '광주광역시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를 전국 최초로 공개하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 2월엔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한 우수조례 평가에서 단체부문 1위 '대상'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하며 입법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광주 미래를 위한 주요 현안들에 대해
집행부와 함께 해법을 찾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광주군공항 이전, 미래차 국가산단 지정,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 등 주요 현안마다 건의안을 채택하며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강기정 시장의 복지공약 1호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시의회가 조례 제정과 예산 지원으로 적극 뒷받침한 결과
올해 4월 전국 최초로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조례'는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새로운 복지 전달체계라는 평가를 받으며,
행정안전부 주관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통해
올해 9월부터 기독병원에서 자정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전국 많은 지자체에서 이 제도를 배우러 광주를 다녀갔습니다.
성역처럼 굳어져있던 '5·18 문제'에 대한 릴레이 5분 자유발언은
광주의 미래를 향한 젊은 의원들의 열정과 진정성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에도
소홀함이 없었습니다.
절차적 하자가 있거나, 공론화가 부족한 의제들은
과감히 제동을 걸었습니다. '2038아시안게임' 연구용역 부실,
최종 용역이 끝나지 않은 채 입법예고한 '공공기관 통폐합'은 숙의과정을 거치며 시정토록 했습니다.
매년 1,200억의 예산을 쓰면서도 절차를 누락하고 집행됐던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집행부에서 특정감사를 실시하며 바로잡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대상을 확대하고 기관 혁신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행정사무감사에선 92개 기관에 대해 총 794건의 시정요구 및 제안사항을 제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부당하거나 위법한 행정 행위에 대해
연중 시민제보를 받아 행정사무감사에 활용했습니다.
올해는 총 32건의 제보가 들어와
이중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 8건은
의원들께서 감사 기초 자료로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올 한해 광주광역시의회는 '함께 잘 살자'는
대동·협업 정신으로 늘 시민 곁을 지켜왔습니다.
시민에게 힘이 되고 민생이 나아지는 일이라면
언제든 낮은 자세로 대화하고 소통하며 해법을 찾았습니다.
올해의 값진 경험과 성과를 발판 삼아
한층 성숙하고 내실 있는 의정활동으로
시민 뜻을 실현하는 '행동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갑진년 새해에도 시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23. 12. 28.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정 무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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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기선 기자 ksc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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