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오열X子 영정사진..故 이선균 영면 '하늘의 ★ 되다'[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이선균이 48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29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이선균의 발인이 엄수됐다.
운구 행렬의 맨 앞에는 이선균의 중학생 큰 아들이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들었고, 뒤 이어 상복을 입은 전혜진이 둘째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오열하며 뒤따랐다.
생전 이선균과 친분이 깊었던 동료 배우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드라마 '골든타임'을 함께 했던 한 소속사 식구 이성민과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호흡을 맞춘 류승룡, 그리고 절친한 친구 조진웅이 먹먹한 눈물을 쏟아냈다. 고인과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 설경구와 공효진, 김동욱, 유해진 박성웅, 류수영 등도 곁을 지켰다.
고인은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 경기 광주 삼성 엘리시움에 봉안될 예정이다.
故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줄곧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해온 이선균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체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 모두 마약류 음성 판정이나 판독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은 유흥업소 실장 A씨가 준 약을 수면제로 인식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해왔다. 마지막 조사에서는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하기도 했다.
자신의 명예 회복에 적극적이던 그가 갑자기 모든 것을 내려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택했다. 한국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커리어 정점의 배우가 우리 곁을 황망하게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논란도 계속됐다. 일각에서는 경찰과 언론의 행태, 마약 혐의와 관계없는 사적인 녹취록 등이 유튜브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편집되면서 압박을 받았다고 분노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으로 월드스타로 부상한 이선균이기에 해외 주요 외신들도 이선균의 비보를 타전했다.
27일 AP통신,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영화 '기생충'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취지의 긴급 속보를 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오스카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선균은 마약 혐의로 3차례 경찰 조사를 받고, 지난 주말에는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며 "한국은 엄격한 마약법을 적용하기에 적발되면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NBC 나이트 뉴스에서는 올해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을 조명하면서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이선균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소속사 호두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발인을 포함해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영원한 나의 아저씨 하늘에서는 편안하시길"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 "힘들어도 조금만 버티시지, 힘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추모를 보내고 있다.
한편 1975년생인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해 1999년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데뷔했다. 오랜 무명 시기를 거쳐 32세이던 2007년 MBC 의학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올바른 직업 윤리를 가진 바른 의사 '최도영' 역과 같은 해 방영한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음악가 최한성 역을 맡아 주조연급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파스타'(2010), '골든타임'(2012) 등 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승승장구했고, 영화로도 보폭을 넓힌 그는 '쩨쩨한 로맨스'(2010), '체포왕'(2011),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홍상수 감독의 독립·예술영화 '옥희의 영화'(2012), '우리 선희'(2013) 등에도 출연하며 작품성 있는 영화로도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이선균은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박 사장 역을 맡아 일약 월드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 영화는 그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받았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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