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교재 "이승만, 혜안과 정치적 결단" 미화 논란 [앵커리포트]
정신전력교육 기본 교재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소개하며 과오에 대해서는 언급 없이 미화했다는 논란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한 부분입니다.
"혜안과 정치적 결단으로 공산주의 확산을 막은 지도자"라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6.25 전쟁 중 한강 인도교 폭파라든지 3.15 부정선거 등 과오에 대한 서술은 없었습니다.
앞서 2019년 판 교재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부르짖었던 북진통일이 미국의 군사 원조를 확대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오히려 남북한 간 군사력 격차가 커져 6.25 전쟁을 야기한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와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때문에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군의 기본교재가 특정 대통령을 미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대해 국방부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 :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것은 2019년도 교재에도 이승만 대통령과 관련된 언급이 10여 차례 이상 있습니다. 장병 정신전력 교재에 특정 인물에 대한 미화나 찬양은 있을 수 없고요. 한반도 전체의 공산화를 저지하고 민주적 절차를 거쳐서 유엔으로부터 한반도 유일의 합법 정부 승인을 받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을 세부적으로 기술한 것입니다.]
앞서 국가보훈부는 내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선정해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요.
윤석열 정부가 '이승만 재평가'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독도 관련 기술 오류로 기본 교재를 전량 회수하고 수정, 재배포하기로 결정한 군이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기술에도 변화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YTN 유다원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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