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18명 가상자산 보유…"김남국 3년간 누적 1118억원 거래"

장연제 기자 2023. 12. 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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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무소속 의원.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현역 국회의원 18명이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10명은 자진 신고 내역과 다르거나 소유·변동 내역이 있음에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1대 국회의원이 임기 개시일인 2020년 5월 30일부터 지난 5월까지 3년 동안 가상자산 취득, 거래, 상실 현황 등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오늘(29일) 발표했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전체 국회의원 298명 중 가상자산 보유 내역이 있는 의원은 18명이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가상자산을 사거나 판 의원은 11명이었습니다. 이들이 매수한 누적 금액은 625억원, 매도한 누적 금액은 631억원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조사 기간 매수·매도한 누적 거래 금액은 11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익위 측은 "가상자산 소유 변동 내역이 가장 많은, 이미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매수 누적 금액은 약 555억원이고, 매도 누적 금액은 563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김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의 매수 누적 금액은 약 70억원이고 매도 누적 금액은 68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21대 국회 임기 중 가상자산 거래 금액 가운데 약 90%는 김 의원의 거래 금액이었던 셈입니다.

권익위는 다만 김 의원을 뺀 나머지 17명 의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실제 가상자산 보유내역과 불일치하거나, 소유·변동 내역을 누락한 의원은 모두 10명이었습니다. 소유 현황을 등록하지 않은 의원이 2명, 소유·변동내역 모두 등록하지 않은 의원이 6명, 변동 내역을 누락한 의원이 2명이었습니다.

앞서 국회의원들은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지난 6월 가상화폐 보유액을 자진 신고했습니다. 이 내역은 내년 2월 공개됩니다.

권익위는 22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전에 가상자산 등록 금액과 비율을 국회 규칙으로 정하고, 비상장 자산 누락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국회에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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