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부적절 관계 혐의’ MLB 프랑코, 검찰 출석 요구 불응

완데르 프랑코. 게티이미지코리아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한 혐의로 도미니카공화국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는 완데르 프랑코(22·탬파베이)가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29일 “올가 디나 를라베리아스 검사가 프랑코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프랑코와 그의 변호사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8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미국프로야구(MLB) 탬파베이에서 뛰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프랑코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폭로와 함께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 게시됐다.

이후 프랑코는 도미니카공화국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MLB 사무국으로부터 ‘무기한 행정 휴직 처분’을 받게 된 프랑코는 같은 달 13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프랑코는 이달 초 미국을 떠나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사를 위한 검찰 측 출석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앞서 27일 검찰과 경찰은 프랑코 자택과 프랑코 어머니의 주소지를 수색했지만, 프롱코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프랑코가 기존 변호사를 모두 해임했다”며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한 뒤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프랑코는 지난 2021년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한 ‘특급 유망주’다. 내야수인 그는 빅리그 첫해 70경기에서 타율 0.288, 7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기록했고, 그해 11월 탬파베이와 12년 최대 2억2300만달러 대형 계약을 했다.

올해 사생활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112경기에서 타율 0.281, 17홈런, 58타점, OPS 0.819로 순항했으나, 이젠 그라운드를 떠나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