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金특검은 여당 공천용" 조정훈"이준석보다 한동훈이 신상같아" [앵커리포트]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이른바 '쌍특검'법은 어제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야당의 강행 처리에 표결 전 본회의장을 떠났던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는데요.
대통령실도 바로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오늘 아침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결국 총선과 맞물려 특검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민주당의 계산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 재의결 시점이 언제가 되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관건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에서는 이런저런 계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총선 직전에 할 것이냐, 아니면 저희들이 공천이 마무리되면, 일단 예를 들면 표 집결이 안 될 것이기 때문에 그때쯤 선택할 거냐, 이런저런 고려하고 특히 총선 직전에 할 것이냐, 아니면 언제 하는 게 유리하냐 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이 법안이 순수하게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위해서 만들어진 법안이 아니라, 총선을 겨냥해서 그 총선과 맞물려서 정략적으로 만들어진 법안이라고 하는 것을 스스로 방증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총선용이 아니라 국민의힘 공천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인터뷰에서 결국 재의결로 가게 되면 이탈표와 공천은 직결되어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가결표를 총선용 카드로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민의힘에서는 계속 총선용이라고 얘기하고 비판하는데, 저는 국민의힘 의원 입장에서는 자기들 총선용이라고 생각해요. (무슨 말씀이세요?) 자기들의 공천권과 직결돼 있거든요. 그래서 내 공천을 배제할 경우에 나는 이거 재의결하면 가결표 던질 수 있다, 라는 카드를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금 쥐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 총선용 특검법이지 민주당 입장에서 민주당 총선용이 아니에요. 저희는 진작부터 빨리 처리하자 라고 계속 얘기했고, 이 법이 처음 발의된 게 작년 8월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이걸 총선용으로 이용한다 라는 거는 저쪽이 잘못된 프레임을 갖고 있는 것이고, 진짜는 내심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기들 공천과 관련돼서 총선용으로 쓰고 싶을 겁니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양당 모두 분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더욱 가시화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대장동이 소환됐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자신의 대장동 의혹 최초 제보자라며 모습을 드러낸 건데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비난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남평오 /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SBS 김태현의 정치쇼) : (화합할 수 있는 퇴로를 완전히 끊었다, 돌아올 다리를 불살랐다, 이제는 결별뿐이다 뭐 이런 관측들이 나오던데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이재명 대표 체제는 2년 내내 자기 방탄만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고 그 부분에 대해 구조적으로 문제 제기한 게 이낙연 전 대표이시고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걸 비판하고 그 과정에서 신당 얘기를 하셨을 때 오히려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이낙연이 이렇게 당을 떠나가기 위해서 뭐 어떤 얘기하고,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는데 나가려 그런다 그래서 오히려 비난하는 그 상황에서 제가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한테 뭐가 좀 잘못된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줘서 저는 당당하게 밝히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든 거지요.]
한편 이미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에게, 합당 절차를 마치고 국민의힘에 정식 합류한 조정훈 의원은 따끔한 조언을 남겼습니다.
이제는 말을 줄이고 발로 움직여야 할 때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이준석 전 대표는 더 이상 신상이 아니라며, 나란히 두고 봐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더 신상같아 보인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준석 대표와 한동훈 위원장이 투샷으로 화면에 잡혔을 때 어떤 얼굴이 더 신상 같으냐. 한동훈 장관이, 위원장이죠? 이제, 10살 정도 더 많죠? (12살 많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위원장이 훨씬 더 신상 같죠. 이제 이준석 전 대표는 신상이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남아서 현실 정치에 들어오라고 제안을 드렸는데, 본인이 나가셨으니까 존중할 수밖에 없고요. 정치 공학이 아닌 진검 승부를 하셔야 될 겁니다. 지금까지는 말이 빠르고 발이 느렸다면, 이제부터는 말을 줄이고 발로써 창당을 하시고, 당원을 모으시고, 그다음에 선거에서 본인의 깃발로 한 명 또는 여러 명을 당선시키면 다시 이준석 대표는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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