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블랙핑크, YG와 예견된 이별…완전체만 함께하는 2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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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가 전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떠난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29일 "블랙핑크의 그룹 활동에 대한 연장 계약을 체결했으며 개별 활동에 대한 별도의 추가 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협의했다. 당사는 블랙핑크의 활동에 모든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갈 것이며 개별활동은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YG는 개별활동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했지만, 결국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블랙핑크는 YG를 떠나 독자 행보를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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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전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떠난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29일 "블랙핑크의 그룹 활동에 대한 연장 계약을 체결했으며 개별 활동에 대한 별도의 추가 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협의했다. 당사는 블랙핑크의 활동에 모든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갈 것이며 개별활동은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YG는 6일 블랙핑크 4인 전원 그룹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8월 블랙핑크의 전속계약이 만료되고 재계약 여부를 논의한 지 4개월 만의 일이었다. 당시 YG는 개별활동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했지만, 결국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블랙핑크는 YG를 떠나 독자 행보를 걷게 됐다. 다만 '완전체 활동은 같이'라는 여지를 남겼는데, 이들이 그려나갈 2막은 어떤 모습일까.
사실 블랙핑크와 YG의 이별은 예견된 일이긴 했다. 블랙핑크의 전속계약이 끝나기도 전에 리사가 해외 에이전시로부터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계약금을 제안받고 이적을 고민 중이라거나, 제니가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독자 노선을 걷는다는 등 수많은 설이 제기됐다. YG와 블랙핑크가 완전체 재계약을 체결한 것만으로도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던 것이다.
블랙핑크 멤버들 또한 완전체 활동과 원팀 유지에 대한 의지는 강했지만, 그만큼 개별 활동에 대한 갈증도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각자가 추구하는 음악적 스타일과 활동 방향이 달랐기 때문. 이에 멤버들은 '따로 또 같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고 가장 먼저 제니가 움직였다. 제니는 24일 모친과 공동 설립한 레이블 OA(오드 아틀리에) 설립,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아직은 1인 기획사로 공식 홈페이지 접속도 차단된 상태이지만, 제니는 OA를 통해 개별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제니를 필두로 다른 멤버들도 하나씩 노선을 정리할 예정이다. 리사는 해외 활동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으며, 지수는 연기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랙핑크와 절반의 협상에 성공한 YG도 영향을 받게될 전망이다. 블랙핑크는 데뷔와 동시에 '뚜두뚜두' '휘파람' '하우 유 라이크 댓' 등 발표하는 곡들을 모두 히트시키며 인기를 끌었고, 올해는 특히 200만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하며 K팝 걸그룹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를 성공시켰다. 또 블랙핑크는 멤버 전원이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각자의 솔로 앨범으로도 월드 클래스 기록을 세울 정도로 완전체 못지 않은 파급력을 갖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이에 힘입어 3분기 YG 콘서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1.2% 늘어난 334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6%, 36.5% 늘어난 1440억원, 21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 단위 계약에만 성공하면서 YG의 실적에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 YG에 남은 아티스트는 트레저 AKMU 베이비몬스터 뿐. 트레저가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며 인기를 모으고 있고, AKMU가 여전한 음원 강자로 군림하고 있으나 아직 블랙핑크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베이비몬스터의 경우 화제성은 입증했으나 방송 활동이나 공연 등의 스케줄은 정해지지 않은 터라 회사 이익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티스트들의 굵직한 활동 부재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YG의 복안이 필요하게 된 셈이다.
예정된 이별을 한 블랙핑크와 YG가 앞으로 또 어떤 로드맵을 그려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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