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넓힐 기회 준다" 이호준 QC 코치 승진…염경엽의 선택, LG 코칭스태프 작지만 큰 변화

신원철 기자 2023. 12. 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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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LG가 1군 코칭스태프에 작은 변화를 줬다.

이호준 코치는 지난해부터 LG에 부임해 타선 부활을 이끌었다.

LG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이호준 코치를 영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 선택이 적중했다.

이호준 코치 영입 후 2년 동안 LG는 팀 타율(0.274)과 OPS(0.749)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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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원 이호준 코치 ⓒ곽혜미 기자
▲ LG 이호준 코치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디펜딩 챔피언 LG가 1군 코칭스태프에 작은 변화를 줬다. 이호준 코치가 타격 담당에서 QC(퀄리티컨트롤) 코치로 보직을 바꿨다. 타격보조였던 모창민 코치는 메인 코치로 승격됐다. 염경엽 감독이 결정했다.

이호준 코치가 시야를 넓힐 기회를 얻는다. 내년 시즌에는 타격에만 집중하지 않고 경기 운영의 전반을 살피는 보직을 맡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50%는 타격을 맡겠지만 나머지 50%의 시간은 투수 운영, 주루나 수비까지 같이 경험하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거다. 코치 육성 차원에서 시야를 넓혀주려고 한다. 차명석 단장과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호준 코치는 지난해부터 LG에 부임해 타선 부활을 이끌었다. LG는 2020년 팀 타율(0.277)과 OPS(0.777)에서 4위, 홈런(149개)에서 3위에 오르며 중상위권 기록을 남겼다. 그런데 단 1년 만에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2021년 타율(0.250)과 OPS(0.710)가 8위로 떨어졌다.

▲ 이호준 코치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이호준 코치 ⓒ곽혜미 기자

LG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이호준 코치를 영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 선택이 적중했다. 이호준 코치 영입 후 2년 동안 LG는 팀 타율(0.274)과 OPS(0.749)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가장 투수에게 유리하다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이라는 한계에 매몰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나온 홈런 8개는 우승으로 이어졌다.

선수 시절부터 유명했던 탁월한 리더십에 팀 타선을 살린 성과를 바탕으로 감독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SSG 랜더스가 김원형 감독의 후임으로 이호준 코치를 염두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면접 단계에서 이숭용 감독이 급부상하면서 이호준 코치가 LG에 남게 됐다. 대신 보직이 바뀐다. 어떻게 보면 '감독 준비'라고도 할 수 있는 단계다.

염경엽 감독은 "(김정준)수석코치는 야구 전체를 지켜본 전문성이 있다. (이호준 코치가)그런 것도 배워야 한다. 이제 처음 시작하는 거니까 의견도 내보면서 배울 거다"라고 설명했다. 수석코치는 그대로 김정준 코치가 맡는다. 김정준 수석코치는 염경엽 감독이 LG를 맡게 된 뒤 가장 먼저 영입을 결정한 인물이다.

▲ 모창민 코치 ⓒ곽혜미 기자
▲ LG 선수 시절 최승준 코치 ⓒ 스포티비뉴스 DB

타격코치는 이호준-모창민에서 모창민-최승준으로 바뀐다. 염경엽 감독은 "모창민 코치가 열심히 노력해서 스스로 메인 코치를 맡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모창민 코치 역시 키워야 할 사람이다. 이렇게 한 단계씩 올라가면 동기부여가 되겠다는 점도 고려했다. 보조 코치는 최승준 코치가 맡는다. 보조 코치는 메인 코치와 마음이 맞아야 한다. 나나 단장이 정한 것이 아니고 모창민 코치가 고민해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수 코치진은 그대로 김경태-김광삼 체제를 유지한다. 새로 합류한 최상덕 코치는 퓨처스 팀을 맡으면서, 1군에서 퓨처스 팀으로 내려간 투수들을 관리하는 임무도 맡는다. 염경엽 감독은 "김경태 최상덕 코치 둘이 코드가 맞는다"고 얘기했다.

1군에서 시작해 건강 문제로 퓨처스 팀으로 이동한 경헌호 코치는 이천에 남아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책임진다. LG 선수 출신인 김용의 정주현 코치 역시 퓨처스 팀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 LG 정주현 코치 ⓒ 곽혜미 기자
▲ LG 김용의 코치. ⓒ 잠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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