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수시 붙고 57%가 미등록…"의대 갔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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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의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 모집 규모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종로학원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2024학년도 수시미등록 충원합격자 최종 발표 결과를 취합, 분석한 결과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학생은 3923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연세대·고려대의 미등록자가 줄어든 것은 수시 상향지원 영향으로 복수합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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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인원 56.6%에 해당…서울대 10%로 전년比↑
자연계 등록포기 63%…인문계 52%보다 규모 커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올해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의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 모집 규모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대학의 총 모집인원(6927명)의 56.6%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년(4015명)보다는 59.9% 소폭 줄었다.
서울대는 이번 수시에서 228명이 미등록했다. 이는 모집인원 대비 10.5%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해 194명(9.4%)보다 다소 늘어났다. 연세대는 수시 모집인원의 64.6%인 1390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지난해보다 49명 감소했다. 고려대는 모집인원 88.9%에 해당하는 2305명이 미등록했고 전년에 비해 77명 줄었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이 인문사회보다 미등록자가 많았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 합격생 중 63.1%인 2318명이, 인문계의 경우는 1584명으로 52.6%가 등록을 포기했다. 자연계열은 △서울대 200명(15.1%) △연세대 801명(78.3%) △고려대 1317명(99.5%)가 등록하지 않았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서울대 28명(3.9%) △연세대 581명(54.0%) △고려대 975명(80.8%)이 미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의 경우 서울대는 등록포기자가 한 명도 없었다. 연세대는 24명(40%), 고려대는 70명(112.9%)였다.
미등록자가 많아 수시 추가합격 비율이 높은 학과는 서울대의 경우 응용생물화학부(12명), 물리교육과(5명), 천문학전공(3명)이 각각 모집인원의 50% 수준이었다. 인문계열에서는 교육학과(2명)가 18.2%로 1위를 기록했다. 연세대는 컴퓨터과학과(63명) 180%, 수학과(30명) 157.9%, 전기전자공학부(139명) 143.3% 순이었다. 인문계열은 사학과(22명) 110%, 심리학과(16명) 100% 등 순이다.
고려대는 컴퓨터과학과(125명) 173.6%, 데이터과학과(30명) 142.9%, 전기전자공학부(179명) 137.7% 등 첨단학과와 공대의 충원규모가 컸다. 인문계열은 경제학과(102명) 136%, 정치외교학과(55명) 131% 등 순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가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미등록 인원이 지난보다 증가한 것은 의대로 빠져나가는 최상위권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세대·고려대의 미등록자가 줄어든 것은 수시 상향지원 영향으로 복수합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들은 29일까지 수시모집 충원합격자 등록을 진행한 후, 채우지 못한 정원은 정시 전형으로 이월해 선발한다. 202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내년 1월3일부터 시작된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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