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지속가능한 상생 추구"

김국배 2023. 12. 2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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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29일 내년도 신년사를 내고 "지속가능한 상생을 추구하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제도 강화 방안이 마련되고 있으며, 지배구조 측면에선 책무구조도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넓은 안목을 갖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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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방파제, 고객 중심 변화 등 은행 경영 원칙 삼아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사진=은행연합회)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29일 내년도 신년사를 내고 “지속가능한 상생을 추구하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제도 강화 방안이 마련되고 있으며, 지배구조 측면에선 책무구조도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넓은 안목을 갖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 방파제로서의 기본을 실천하자”고 했다. 그는 “방파제로서 기본을 다하려면 건전성과 유동성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면서 ‘비오는 날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고 걸어나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은해연합회는 사원 은행들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α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했고, 2월부터 실제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고객 중심 변화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금융-비금융 융합, 인공지능(AI), 디지털 화폐(CBDC) 등 다양한 노력을 고객을 중심으로 새롭게 추진해 나가자”며 “은행 자산 관리 부문에선 완전 판매, 적합성, 적정성 원칙 등을 중심에 두고 소비자 보호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디지털화와 현지화를 통해 우리나라 은행이 진출한 국가의 경제에도 기여하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자”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은행이 전통적 영업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은행의 성장세는 하반기부터 정체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민간 부채 누증과 초저출산 사회 진입에 따른 구조적 문제”라고 했다.

은행 산업의 경쟁 강도 역시 전례없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플랫폼을 통한 자금 이동이 보편화되면서 은행-비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은행 건전성과 유동성에 주어지는 부담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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