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면에 든 '나의 아저씨'"…故이선균, 하늘의 별 되다

조지영 2023. 12. 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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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생 캐릭터와 인생작을 남긴 고(故) 이선균이 영면에 들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7일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선균이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한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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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많은 인생 캐릭터와 인생작을 남긴 고(故) 이선균이 영면에 들었다.

29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이 비공개로 엄수됐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은 아내 전혜진과 유족, 동료들이 함께했다. 이후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하고 유해는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된다.

故 이선균의 빈소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다. 아내인 전혜진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9일,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1975년생인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해 1999년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를 통해 연예계 데뷔했다. 오랜 시간 단역·조연을 버티며 무명 세월을 보냈고 2007년 MBC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 프린스 1호점'을 통해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파스타' '골든 타임'으로 주연급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시청자에겐 2018년 방영된 tvN '나의 아저씨'를 통해 많은 호평과 공감을 받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스크린에서도 '화차'(12, 변영주 감독) '내 아내의 모든 것'(12, 민규동 감독) '끝까지 간다'(14, 김성훈 감독) 'PMC: 더 벙커'(18, 김병우 감독) 등을 통해 많은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한국 영화 최초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총 4관왕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19)을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명품 배우로 거듭났다.

'기생충'으로 필모그래피 정점을 찍은 이선균은 이후에도 작품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코미디 '킬링 로맨스'(이원석 감독)와 스릴러 '잠'(유재선 감독)을 연달아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갔다. 게다가 지난 5월에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잠'과 미개봉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김태곤 감독)가 동시에 초청돼 아내 전혜진, 두 아들과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하지만 화려했던 전성기도 잠시,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아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마약 혐의에 대해 이선균은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에 속아서 약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여기에 A씨의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원을 갈취 당했다며 A씨 등을 공갈 혐의 등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선균은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지난 23일 3차 경찰조사에 출석한 이선균은 약 19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3차 조사에서 경찰에 A씨와 4차례 만남은 인정했지만 이 과정에서 투약한 마약에 대해 부인했다. 무엇보다 사망 하루 전날인 지난 26일에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변호사를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하기도 했는데 이로부터 하루 뒤인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故 이선균의 빈소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다. 아내인 전혜진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9일,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7일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선균이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한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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