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당구 전도사’ 우철 “학생들 큐 한번 잡아보면 정말 재밌어합니다”
영도중 2~3년생에 ’방과후당구교실‘
12개 학교 초중고생 20명에게도 당구지도
“학생들 당구에 관심 많아, 아이리그 적극 알려야”
서울당구연맹 소속 우철 선수도 그 중 한 명이다. 서울 강서구 아이리그를 총괄하고 서울 양
천구 영도중학교(교장 홍창범)의 빌리언트쌤을 맡고 있다. 미래 한국당구의 뿌리인 유청소년
당구교육의 최일선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아이리그가 출범한 지난해부터 학생들을 지도해 온 우철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학생들의 아이리그 참여가 늘었을 뿐 아니라, 수업에도 더욱 열성적이라고 했다. 특히 큐를 처음 잡아본 여학생도 30분만에 끌어치기와 밀어치기를 성공했다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유청소년 당구유입이 적어 걱정이라 하지만, 사실 학생들은 당구를 한번이라도 제대로 접하면 대부분 흥미를 느낀다. 따라서 아이리그와 같은 프로그램이 학교와 학생들에게 더욱 널리 퍼지고 가까이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하며 많은 보람을 느낀다는 우철 빌리언트쌤 얘기를 들어봤다.
▲아이리그 빌리언트쌤을 맡고 있는데..
=작년부터 서울 강서지역 아이리그를 담당하며 학생들에게 당구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영도중학교에서 아이리그를 시작해 특강 후 이어지는 방과후당구교실과, 인근 당구장에서 진행되는 아이리그 지도를 병행한다.
▲영도중 아이리그는 어떻게 진행하나.
=일단 당구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전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영도중에)아이리그가 출범하게 됐고, 다목적실에 중대 4대를 들여 실습실로 꾸몄다. 수업 및 아이리그는 2~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기대보다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당구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영도중 수업 외에 인근 당구장에서도 아이리그를 진행했다고.
=지난해부터 서울 금천구 매일당구장에서 아이리그를 진행했다. 올해는 탑동초 시흥중 다솜관광고 등 여러 지역 12개 학교에서 모인 초중고생 20여 명을 한달에 2~3회 정도 지도했다.
▲2년간 아이리그를 지도했는데 작년과 올해 달라진게 있나.
=참여하는 학생수가 늘었을 뿐 아니라, 기존 학생들과 새로 들어온 학생 모두 대부분 열성적으로 수업에 임한다는 점이다.
▲학생들 반응은 어떤가.
=다들 너무 좋아한다. 학생들 중 큐를 처음 잡아본 학생도 있고, 당구를 좀 쳐봤던 학생도 있는데 경험이 있는 학생이 자발적으로 다른 학생을 가르쳐 주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그만큼 학생들 모두 수업과 리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매일당구장에선 당구장 사장님도 아이들 지도를 적극 도와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도 더욱 열심히 한다.
=개인적으로 기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초중생은 워낙 손이 작기 때문에 브릿지(큐걸이)를 확실히 교정해 주려 한다. 다만 아이를 상대로 지도하다 보니 너무 딱딱한 지도방식은 지양하려 한다. 친한 친구들끼리 자유롭게 같이 당구 치며 놀게도 하고, 포켓볼을 치고 싶어 하면 포켓볼 수업이 아니더라도 포켓볼도 치게 해준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흥미를 이끌어 내야 수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학생들을 지도하며 좋은 기억이 많겠다.
=그렇다. 매일당구장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중 중국 출신 학생이 몇 명 있는데, 외국인임에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또 어떤 고3 여학생은 큐를 처음 잡아봤음에도 30분만에 밀어치기와 끌어치기를 성공시키더라.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리그) 홍보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년간 아이리그 지도를 하며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당구를 배우고 싶어 한다는 걸 느꼈다. 학생들이 (당구를) 잘 접하지 못해서 그렇지, 일단 배우기 시작하면 정말 재밌어하고 큰 관심을 갖더라. 여러 학교, 학생들과 접촉해 아이리그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
▲강서지역 아이리그의 내년 목표는.
=아이리그 참여 학교와 학생수가 더욱 많아지고, 또 학생들의 참여도와 실력이 더 향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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