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원이던 주가가 7만4천원까지…올해 유일한 ‘꿈의 10루타’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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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텐배거'(ten bagger, 10루타)라고 부르는, 수익률 1000% 종목이 올해 증시에서 단 하나가 나왔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DX는 지난해 말 6250원에서 출발해 올해 증시 폐장일이었던 전날 7만4200원에 마감해 2023년 연간으로 1087.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이차전지 부품주인 에코프로는 지난해 말 10만3000원이던 주가가 올해 7월 말 153만9000원까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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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DX는 지난해 말 6250원에서 출발해 올해 증시 폐장일이었던 전날 7만4200원에 마감해 2023년 연간으로 1087.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 이 회사 주식을 1600주, 금액으로는 10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면 현재 1억1872만원이 됐다는 의미다.
포스코DX의 올해 연간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2500여개 상장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숫자다.
포스코DX의 주가 급등으로 시총 순위도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9867억원, 시총 순위는 코스닥 44위였다. 하지만 현재 시총은 11조2810억원, 코스닥 시총 4위까지 뛰어올랐다. 포스코DX는 새해 개장일인 내년 1월 2일부터 코스피로 이전한다. 이 회사는 코스피 기준으로도 시총 33위 삼성전기(11조4431억원)에 육박한다. SK텔레콤(10조9635억원)보다도 덩치가 크다.
포스코DX는 포스코그룹의 IT 서비스와 공장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공장자동화,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포스코DX의 실적도 덩달아 급증했다. 포스코DX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나 늘었다.
이차전지와 함께 올해 강했던 테마로는 AI(인공지능)이 있었다. 국내 증시에는 의료 AI가 특히 강세였다. 대표적인 의료AI주로 꼽히는 뷰노와 제이엘케이도 올해 한때 주가 수익률이 1013.78%, 1139.68%를 찍었다. 올해 연말 주가 기준 수익률은 각각 573.08%, 596.83%였다.
주가 수익률 1000%는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꿈의 수익률로 불린다.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수일 만에 주가가 몇배씩 뛰는 종목들은 흔하지만 연간 단위로 주식이 10배 넘게 오르는 종목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최근 나온 10루타 종목을 보면 포스코DX와 달리 시총 규모가 작은 테마주들이 대부분이었다.
5년 전인 2019년에는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인 이원컴포텍이 1370.09%나 급등했다. 충청권 유력 정치인과 엮이면서 정치테마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에는 코스피 상장사인 신풍제약(1514.06%)과 신풍제약우(1849.15%)가 10루타 종목에 올라섰다. 2021년에는 코인 관련주인 위메이드맥스(1479.22%), KG모빌리티(옛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스마트솔루션즈(옛 에디슨EV, 1288.27%)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이차전지 소재업체 하이드로리튬이 1512.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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