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보다 맛있는 軍급식"…조달청, 계약방식전환 이후 '다양화'

대전CBS 신석우 기자 2023. 12. 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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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軍) 부대 급식 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29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된 군 급식류 다수공급자 계약의 거래 규모와 쇼핑몰 등록 상품이 올 들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해 급식류 다수공급자계약 공급실적은 3233억 원으로 지난해(1421억)보다 127% 증가했고, 국방상용쇼핑몰에 등록된 제품 개수 역시 2798여 개로 지난해(1683)보다 66%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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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장병 입맛 잡은 급식…다수공급자 계약 방식 전환 후 거래 규모 및 품목 대폭 증가
조달청 제공


군(軍) 부대 급식 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29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된 군 급식류 다수공급자 계약의 거래 규모와 쇼핑몰 등록 상품이 올 들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공급자 계약이란 성능과 품질이 같거나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는 2개 이상 기업과 계약을 체결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공급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군 장병들에게도 다양한 제품이 제공되고 있다.

MZ세대 장병 사로잡은 군 급식

 조달청은 급식류 계약 시 군에 입대한 청년 대부분이 2000년에 태어난 'MZ세대'라는 점을 주목했다.

밀키트, 냉동식품 등 편의성과 신속성을 중요시하고 음식의 다채로운 경험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성향을 분석한 조달청은 계약 과정에서 '집밥처럼' 혹은 '집밥보다 맛있게' 등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의 마음을 급식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단일 기업이 한정된 제품을 공급하던 기존 방식을 다수공급자계약으로 전환하고 입대 전 선호했던 제품들을 군대에서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조달청은 현재 MZ세대의 입맛과 건강을 고려해 장병들이 선호하는 라면과 통조림, 냉동식품(만두, 볶음밥 등), 어묵, 시리얼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쿠팡, 네이버 등 민간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것처럼 '나라장터 쇼핑몰'을 통해 시중의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조달청 제공


급식에 대한 장병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거래 규모와 등록 상품도 대폭 증가했다.

올 한해 급식류 다수공급자계약 공급실적은 3233억 원으로 지난해(1421억)보다 127% 증가했고, 국방상용쇼핑몰에 등록된 제품 개수 역시 2798여 개로 지난해(1683)보다 66% 많아졌다.

가장 많이 공급된 품명은 식육가공품(954억)으로 육류 선호 현상이 반영됐고, 별도의 조리가 필요없는 국탕류(437억), 손쉽게 맛을 낼 수 있는 요리용소스(237억)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국탕류 등 완제품 형태의 인스턴트 식품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밀키트'도 구매 추진 중이다.

"내 자식이 먹는다"…품질 관리는 '필수'

조달청은 군 급식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우선 '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군납 식품기업 스스로 품질 검사 결과를 군부대에 반드시 제출토록 하고 있다. 기업들은 유형별로 정해진 기준에 따라 유해물질, 대장균, 일반세균 등에 대해 전문 시험기관에 의뢰한 이화학시험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조달청 관계자는 "우리 자식이 먹는 집밥처럼 군 급식을 맛있고 안전하게 공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군 급식의 품질과 위생은 장병들의 건강과 전투력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인만큼 앞으로도 장병들의 입맛과 건강을 책임지는 제품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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