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6개월째 '개선'…반도체 반등에 수출금액 두달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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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6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교역조건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국제유가가 기저효과와 천연가스 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치며 수입가격이 5.1% 내린 반면, 수출가격은 반도체 가격이 17개월 만에 상승하며 3.5% 떨어진 데 그쳤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1.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6%)가 모두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3.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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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기저효과에 수입가격 더 하락…교역조건 개선
반도체 개선에 수출 물량·금액 11.3%·7.4%↑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11월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6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급등했던 국제유가 기저효과에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내린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는 반도체 수출 가격이 17개월 만에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올랐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2023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오른 85.27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상승했다. 10월(1.1%)보다는 개선 폭이 확대됐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지난 6월 2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바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로 플러스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 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교역조건이 개선세가 이어지는 것은 수입가격 내림세가 수출가격 하락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국제유가가 기저효과와 천연가스 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치며 수입가격이 5.1% 내린 반면, 수출가격은 반도체 가격이 17개월 만에 상승하며 3.5% 떨어진 데 그쳤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1.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6%)가 모두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3.1% 상승했다. 6개월 연속 오름세로 전월(8.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 6월 1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바 있다.
11월 수출물량지수는 11.3% 오른 131.60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021년 6월(15.6%)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4.5%), 화학제품(11.4%) 등이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133.49)는 전년 동월 대비 7.4% 오르며 2개월 연속 올랐다. 전달(2.3%)보다 상승폭도 확대됐다. 석탄 및 석유제품(-4.8%), 제1차금속제품(-4.0%)등이 줄었디만, 운송장비(16.6%),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0%)등은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120.98)는 전년 동월 대비 7.8% 하락하며 5개월 연속 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7.5%)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10.1%),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4%) 등이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143.92)는 석탄 및 석유제품(7.3%)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19.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3.0%) 등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5% 떨어졌다. 9개월 연속 하락이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수출 물량이 올랐고, 가격도 반등했다"면서도 "다만 고사양 수요는 증가했지만, 감산 기조도 반영된 만큼 향후 전망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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