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절친’ 동행 마침표 찍나…라리가 복수 구단 ‘러브콜’ 쇄도

강동훈 2023. 12. 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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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미드필더 카를로스 솔레르(26·스페인)가 동행의 마침표를 찍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줄어든 데다, 본래 포지션에서 뛰지 못하는 탓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지 불과 보름도 채 되지 않아 그를 영입하기 위해 스페인 라리가 복수 구단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솔레르는 과거 발렌시아 시절부터 이강인(22·대한민국)의 ‘절친’으로 잘 알려졌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등 복수 매체는 28일(한국시간) “솔레르는 이번 시즌 루이스 엔리케(53·스페인) 감독 체제에서 원하는 만큼의 출전 시간을 받고 있지 못해 불만을 느끼고 있으며, PSG를 떠나 조국 스페인으로 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솔레르는 레알 베티스와 비야레알, 세비야 등 라리가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이적할 가능성이 커진 상태”라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실제 솔레르는 이번 시즌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지난여름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과 마누엘 우가르테(22·우루과이) 등이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데다, ‘특급 유망주’ 워렌 자이르에머리(17·프랑스)가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으면서 꾸준하게 기회를 받으며 치고 올라오자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것이다. 실제 부상이나 징계 등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대회에서 14경기를 뛰는 동안 정작 선발로 출전한 건 5경기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솔레르는 교체 투입돼도 많은 시간을 뛰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후반 40분대에 들어가 5분 안팎으로 짧은 시간만 소화했다. 이렇다 보니 올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이 31.9분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그는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조별리그 6경기 동안 단 1분밖에 뛰지 못했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내내 벤치만 지키다가, 최종전이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후반 44분 교체로 들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솔레르는 더군다나 선발 기회를 받더라도 본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이전까지 뛰어본 적이 없는 윙백이나 풀백 등으로 나서고 있다. PSG가 현재 윙백과 풀백 포지션으로 기용할 자원이 한정적인 탓에 ‘임시방편’으로 활용되고 셈이다. 실제 그가 이번 시즌 선발로 출전한 5경기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중앙 미드필더로 뛴 건 2경기다. 나머지 3경기는 모두 윙백이나 풀백으로 출전했다. 교체로 들어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현재 처한 상황에 불만을 느낀 솔레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탈출구를 찾기 위해 자신의 에이전트와 이적 논의에 들어갔다. 특히 그는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는 만큼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길 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레알 베티스와 비야레알, 세비야 등 라리가 복수 구단이 솔레르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영입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PSG는 그러나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선수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 없는 가운데 현재 스쿼드 뎁스를 유지하고자 솔레르의 이적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더군다나 솔레르가 중앙 미드필더뿐 아니라 풀백과 윙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춘 데다, 로테이션 멤버로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까지는 동행을 계속 이어가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도 데포르티보는’는 “솔레르는 시즌 초반부터 부족한 자리를 메우는 데 주저하지 않으면서 윙백과 풀백 등 여러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그는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확실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길 원하고, 이에 떠나길 원하고 있다”며 “PSG는 그러나 솔레르의 이적을 받아들이지 않을 계획이며,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는 솔레르는 만약 떠나길 원한다면 현실적인 옵션은 임대 이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레르는 지난 2016년 발렌시아에서 프로 데뷔해 6년 동안 주축으로 활약하다가 지난해 여름 1천800만 유로(약 26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PSG 입단한 미드필더다. 당시 5년 계약한 그는 PSG와 계약기간이 2027년 6월까지다. 솔레르는 지난여름 이강인이 합류하자 격하게 환영하면서 적응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과거 발렌시아 시절 한솥밥을 먹으면서 ‘절친한 사이’로 지냈던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 = 게티이미지, 파리 생제르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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