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 거부권? 뭘 그렇게 당당하나”

배두헌 2023. 12. 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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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뭘 그렇게 자신만만하고 당당하냐"고 직격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되자마자 대통령실이 법안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 행사하겠다고 했다. 고민 중이라고 하기도 어렵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특검'을 두고 압박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수없이 말하던 분들 어디 가고 표결 현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퇴장했다"며 "(윤 대통령도) '특검을 왜 거부하느냐. 죄지었으니 거부하는 것이다. 진상을 밝히고 조사하면 감옥에 가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라고 대선 후보 시절에 말씀하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70%가 거부권 행사하지 말라고 요구한다"며 "국민은 언제나 옳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나. 말만 아니라 행동으로 국민 존중한다는 것 보여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또 "요즘 생각해보면 '집권 여당'이 아니라 '집권 소수야당' 같은 느낌이 든다. 집권야당, 좀 이상하지 않느냐"며 정부여당의 태도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집권 여당이 국정과제를 제시하고 반대 의견을 가진 야당을 설득해서 어떻게 더 나은 세상 만들지 고민하는 게 정상적 모습"이라며 "그런데 지금 여당이 하는 일은 오로지 야당 하는 일 반대하고 퇴장하는 것이다. (여당이) 뭘 하자는 건지 한번 제시해 보시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겨냥 "집권여당 대표가 야당 비판에 열을 올린다.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며 "협치 그런 건 아예 마인드가 없는 것 같다. 올해 마지막이니 내년부터 생각 바꾸라"고 촉구했습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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