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MBA도 취업문 좁아졌다…영입 제안 9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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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명문대 하버드 MBA(경영학 석사) 출신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A 출신을 선호하던 컨설팅·감사 기업들이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채용을 꺼리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버드 MBA 졸업생들은 95%가 내로라하는 기업의 취업 제안을 받았다.
FT는 하버드 MBA 출신을 선호하는 컨설팅·감사 기업, 기술 기업 등이 최근 경기 둔화를 겪었는데, 아직은 불확실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채용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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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기업 등 채용 기피
미·유럽서 MBA 수요 정체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올해 자교 MBA를 수료한 학생의 73%가 기업들로부터 취업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는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하버드 MBA 출신은 전 세계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라는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치다.
실제로 지난해 하버드 MBA 졸업생들은 95%가 내로라하는 기업의 취업 제안을 받았다. 2021년에는 취업 제의를 받은 비율이 96%에 달했다.
FT는 하버드 MBA 출신을 선호하는 컨설팅·감사 기업, 기술 기업 등이 최근 경기 둔화를 겪었는데, 아직은 불확실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채용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EY는 1년 전에 취업을 제안한 MBA 졸업생들의 근무 시작 날짜를 연기하고 있다. 경쟁사 딜로이트, KPMG 등은 경기 둔화로 인해 고객사들이 대거 컨설팅 프로젝트 등을 중단하자 직원들을 해고하기도 했다.
맥킨지, BCG에 올해 입사하는 MBA 졸업생들의 초봉 역시 작년 수준으로 동결됐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사실상 임금 삭감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MBA 커리어·전문성 개발 담당인 크리스틴 피츠패트릭은 “올해 더딘 채용은 근무 시작일이 연기된 학생들이 잠깐 일할 수 있는 일자리나 아예 다른 직장을 찾고 있다는 점, 또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인턴십을 선호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MBA의 인기는 소폭 떨어졌다. 미국과 유럽 등의 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으려면 치러야 하는 시험인 GMAT를 주관하는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의 연례 지원 동향을 보면 올해 응시 건수는 전년 대비 5% 줄었다.
FT는 “미국과 유럽에서 MBA 학위에 대한 수요는 이미 정체돼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경제국에서는 MBA 수요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MBA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패레이 컨설팅 측은 “요즘 MBA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학생들은 MBA를 땄을 때 기대되는 급여 수준에 대해 과거보다 더 직접적으로 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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