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 질환 주의해야 하는 혈액투석 치료 환자, 혈압 체크 필수

강석봉 기자 2023. 12. 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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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준내과 성명준 원장



혈액투석 치료는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법이다. 체내 혈액 일부를 확보해 노폐물을 정화시킨 뒤 다시 주입하는 것이 혈액투석 치료 프로그램의 주 원리다. 만성 질환, 노화 등의 이유로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은 스스로 노폐물을 배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혈액투석을 실시한다.

문제는 겨울 한파 속에서 혈액투석을 치료하며 부정맥, 심장판막질환, 심부전,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에 노출된 환자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혈액투석 치료 덕분에 신부전 환자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으나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발목 잡히는 환자 사례가 다반사다. 실제로 투석 치료 환자들은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질혈증 등을 동반해 겪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일반인 대비 높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심혈관계 질환의 주 원인이 되는 고혈압을 경계해야 한다. 일례로 많은 투석 치료 환자들이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 체액 양이 증가하고 나트륨의 저류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점,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의 부적절한 활동이 증가한다는 점, 교감신경의 과다활동이 이뤄진다는 점 때문이다.

이러한 원인 때문에 심박 출량이 증가하고 나아가 말초혈관의 저항이 거세지면서 고혈압을 초래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겨울철에 투석 치료 환자의 혈압 수치가 크게 상승하기 마련이다. 땀 배출에 의한 나트륨, 수분 배설 양이 떨어지는 반면 따끈한 국물 섭취량 등이 늘어나면서 고혈압을 야기하는 원리다. 일조량 감소에 따른 비타민D 저장량 감소 및 부갑상선 호르몬(PTH)의 증가 역시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혈액투석 치료 환자라면 겨울철 심혈관계 질환 예방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먼저 투석 치료 중 투석액의 나트륨 농도를 개별화해 고농도 나트륨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투석 치료 시간이 짧다면 횟수와 시간을 늘려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저산소증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면장애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성명준내과 성명준 원장은 “특히 겨울에는 보다 더 혈압을 자주 체크하여 혈압 상승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너무 추운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인데 투석 치료 중 혈압이 내내 높게 측정된다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대처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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