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이준석 신당으로…"창당준비위원장 맡기로"(종합)

"단기간 내 국힘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 매우 어려워"
"많은 의원들이 탈당 만류…지도부, 한동훈 연락 없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을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천아용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이준석 전 대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당협위원장. 2023.11.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이밝음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29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순천 출마를 최우선으로 고려 중이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지역주의를 근본적으로 타파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호남과 영남뿐만 아니라 사실상의 일당 독점으로 국민들의 선택권이 제한된 지역에 강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 출마 및 제3지대 연대 가능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능하다면 순천 출마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개혁신당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향후 당의 요청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최소한의 유연성을 열어두려 생각 중"이라고 했다.

그는 "제3지대 연대와 관련해서는 어떤 가능성도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개혁신당은 양극단과 음모론자를 배제하고 합리적 진보와 자유주의적 진보를 포용할 수 있는 중도 보수정당이 기본 원칙이 돼야 하는 것 이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다들 권력에 빌붙어서 본인의 공천만 추구하면서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게 당 대표에 출마하지 말라고 연판장을 돌리고 당 대표에게 줄 섰다가 당 대표가 부당하게 쫓겨나도 아무 행동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이 상태에 있는 정당이 이번 공천을 거친다고 해서 더 개혁적이고 소신 있는 인물들로 구성 변경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탈당 과정에서 당내 인사들이 만류가 있었냐는 질문에 "당내 많은 선배 의원들이 만류 전화를 했다"며 "다만 지도부 차원에서는 만류하거나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연락도 없었다"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