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농산물값 15% 올랐지만… 정부 “내년 물가 둔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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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5.0%로 스타트를 끊었던 소비자물가는 6~7월 2%대까지 떨어지는가 싶더니 8월 들어 3%대에 재진입하며 물가당국을 바짝 긴장하게 했다.
정부가 3% 후반으로 치솟던 물가를 일단 3% 초반까지 누르는 데 성공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가운데 한파·폭설·이상기온에 따른 농산물 가격 불안과 전쟁으로 인한 경기 및 유가 흐름 등 대외 변수가 물가상승을 다시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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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 1월5.0%→ 7월 2.4%
8월부터 5개월째 3%대 상승률
이상기온 따른 농산물 가격 불안
전쟁 등 대외여건 불확실하지만
정부 “새해 안정적 물가흐름 전망”
올 1월 5.0%로 스타트를 끊었던 소비자물가는 6~7월 2%대까지 떨어지는가 싶더니 8월 들어 3%대에 재진입하며 물가당국을 바짝 긴장하게 했다. 정부가 3% 후반으로 치솟던 물가를 일단 3% 초반까지 누르는 데 성공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가운데 한파·폭설·이상기온에 따른 농산물 가격 불안과 전쟁으로 인한 경기 및 유가 흐름 등 대외 변수가 물가상승을 다시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3.2% 올랐다. 전달(3.3%) 대비로는 0.1%포인트 떨어졌지만 농산물 가격이 15.7% 오르면서 3%대를 유지했다. 이달 농산물 물가상승률은 2021년 4월(17.7%)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과실류는 수입과 정부 공급도 있지만 1년 뒤에 나오는(수확하는) 것이라 한두 달 안에 떨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농산물 가격이 오른 반면 석유류는 4.5% 하락했고, 가공식품(0.1%) 등 공업제품 물가 상승 폭은 줄었다. 올 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5.0%에서 계속 낮아져 6월(2.7%)과 7월(2.4%)에는 2%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농수산물 가격 및 전기·가스·수도 부문이 물가를 끌어올린 탓에 8월 3.4%로 올라선 이후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농산물 가격이 여름에는 폭염, 가을에는 이상저온 등의 영향으로 계속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0월과 11월(14.7%), 12월(15.7%)에는 석 달 연속 두 자릿수대로 올랐다. 올해 특히 사과(24.2%), 귤(19.1%), 딸기(11.1%), 파(18.1%) 등이 지난해 대비 상승 폭이 컸다.
11월 이후 물가가 3% 초반대로 내려앉긴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최근 대내외 여건 및 근원물가 둔화 흐름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한파·폭설 등 겨울철 기상 여건, 수에즈 운하 통행 차질 등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국제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향후 물가 전망 경로상에는 유가 및 농산물 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누적된 비용 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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