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요가,농장,미식..다 되는 프리미어 빌리지(下)[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푸꾸옥)=함영훈 기자] 프리미어 아일랜드를 표방하는 베트남 진주구슬의 섬, 푸꾸옥의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 리조트’는 동·서양의 다양한 건강테라피와 농장, 코코넛 따기 체험, 자전거 하이킹, 낚시, 건강미식 등이 모여있는 웰니스 메카이다.
또 섬과 육지를 이어놓은 듯한 올챙이 모양의 곶(串) 지형이어서 동쪽을 봐도 바다, 서쪽으로 고래를 돌려도 에메랄드 빛 대양이 반긴다. 그래서 아침엔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감격스런 일출을 마주하고, 저녁엔 바로 그 자리에서 붉은 노을의 환타지를 즐긴다. 탈속의 힐링지대이다.〈이 글 맨아래 ‘프리미어 푸꾸옥, 팔색조 매력들’ 글 싣는 순서 있음〉
프리미어 빌리지는 화려함보다는 자연 그대로가 주는 안락함과 ‘육체적 휴식 이상의 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빌리지의 상징꽃인 플루메리아 스파(Plumeria spa)와 언덕 꼭대기 프라이빗 피트니스 센터, 요가 스튜디오 등 다양한 웰니스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요가 스튜디오에선 대양을 굽어보며 모닝 요가, 싱잉볼 워크샵, 명상 클래스를 한다.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피트니스 센터에서 진행하는 복싱과 유산소 운동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다
프리미어 빌리지엔 농장도 있고, 해양 레포츠 센터, 트레킹과 자전거 하이킹을 도와주는 곳도 있다.
트레킹을 하다보면 미스터리한 전설을 간직한 왕의 우물(King’s Well)을 만난다. 해변 얕은 산등성 걷기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응우옌 왕조 지아롱(Gia Long) 장군이 왕으로 등극하기 전, 그의 군대가 타이 손(Tay Son)의 침공을 피해 옹 도이 곶에 숨어 지내던 시절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피신기간이 지속되어 식량과 신선한 물이 떨어지자, 리더 지아롱은 땅에 칼을 꽂고 "내가 왕이 될 운명이라면 병사들을 구해달라"고 기도했고 기적적으로 땅에서 샘이 솟아났다고 한다.
이후 그 지역 어부들은 바다로 나가기 전 이 성스러운 우물에서 물을 길어 갔고 항상 풍성한 해산물을 가지고 돌아왔다. 이 우물은 한번도 마른 적이 없으며, 우물 근처까지 바닷물이 넘쳐와도 언제나 염분없이 맑은 지하수를 제공한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은 이곳을 성스러운 장소로 생각하여 근처에 노란색 사원을 짓고 행운과 건강을 빌며 향을 피운다.
킹스웰은 리조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머무는 투숙객은 가이드 하이킹을 통해 전설에 대한 해설을 듣고 열대림의 등산로를 즐길 수 있다.
해변에서 펼쳐지는 스노쿨링, 카약, 스탠드업패블보드(SUP), 비치발리볼 등 해양 레포츠 풍경은 몰디브를 연상케 한다. 이 빌리지엔 자전거 대여소도 있고 권투 배우기도 해준다.
후추, 바질, 민트, 물냉이 등을 경작하고, 염소, 오리, 닭 등을 키우는 농장에서 한국 도시에서 살던 아이들은 신기해 하며, 호기심 천국으로 특유의 쉼없는 질문공세를 퍼붓는다. 살아있는 동식물 학습장이다. 뷔페 레스토랑 ‘더 마켓’ 입구엔 잉어 먹이주기도 한다.
프리미어 빌리지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를 가졌다. 캐주얼한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더 마켓(The Market), 짙은 감성의 해변 레스토랑 코랄로(Corallo), 인피니티 풀에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풀 바(Pool Bar),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선 다운 바(Sundown Bar), 달콤한 델리 카페(Deli Café), 멋진 해변에서 즐기는 주스 바(Juice Bar) 등이 있고, 편리한 식료품 소매점(Grocery Retail Store)도 있다.
‘더 마켓’ 셰프들은 건강 스무디, 베트남 가서 꼭 먹어봐야하는 이 나라 부침개 반세오, 라이스페이퍼에 물을 묻혀 그 속에 소면,야채,고기를 넣어 원기둥 형태로 봉하는 베트남 롤을 여행자가 손수 만들수 있도록 쿠킹클래스를 진행한다.
인피니티 풀에 들어가 코어운동을 하는 아쿠아요가가 끝난 뒤 해본 코코넛 따기는 기대 보다 훨씬 재미있다. 감을 따듯 긴 장대로 약간고리를 정확히 배어낸 뒤 ‘쿵’ 하고 떨어지는 코코넛을 그 자리에서 베어먹는 재미에는 보람과 청량감이 곁들여진다. 키즈클럽에서 아이들은 팔찌 만들기, 베트남 모자 ‘농’과 티셔츠에 페인팅하기 등 체험을 한다. 트레킹을 즐기는 여행자들이 많은 걸음수를 기록하면 일정한 선물을 주는 스텝 챌린지(Steps Challenge) 프로그램은 휴양만 하려던 여행자의 액티비티 의욕을 자극한다.
해가 지면 석양을 감상하고 금·토요일 저녁 선다운바에선 야외 영화감상을 한다.
프리미어 빌리지엔 푸꾸옥 특산물 후추에 들어간 양고기 로스가 일품이다. 해변레스토랑 ‘코랄로’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램 한조각에 와인한잔 들이키는 동안, 좀 지난 팝송 라이브쇼가 펼쳐진다. ‘원 서머 나잇’이 아니고,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에선 ‘올웨이즈 서머 나잇’의 낭만이 흐른다.
한국발, 푸꾸옥 아침도착 직항편이 늘어나면서, 한국인들에게 이른 체크인, 늦은 체크아웃 특별배려도 해준다.
프리미어 빌리지 옆 유럽마을과 그 남쪽 복합테마파크·레포츠 군도가 ‘엘레강스 베트남’의 면모를 만들어가고 있다. 〈계속〉
◆‘프리미어 푸꾸옥, 팔색조 매력들’ 글 싣는 순서 ▶12월26일 ①‘베트남의 제주도’ 푸꾸옥의 유럽식 엘레강스 매력들 ②동부:푸꾸옥 일출 명소 호국사, 박물관 된 정치범감옥 ▶12월27일 ③서부:빈펄 사파리, 빈원더스, 딘까우, 짠 계곡, 즈엉동 야시장 ④남부:선월드혼똠, 유럽거리-지중해포구, 키스다리 빅쇼 ▶12월29일 ⑤‘엘레강스 푸꾸옥’의 상징 프리미어 빌리지(上) ⑥SUP,요가,농장,미식..다 되는 프리미어 빌리지(下) ▶12월30일 ⑦엘레강스 푸꾸옥과 호치민대 졸업반 ‘미소’氏의 꿈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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