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검찰, 비자금 의혹 아베파 의원 연이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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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불법 비자금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도쿄(東京)지검이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세이와(淸和)정책연구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이틀 연속 압수수색을 벌였다.
자민당 의원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이 이틀 연속 진행되자 자민당 내에서도 검찰 수사명단에 오르는 의원이 또 등장하면서 기시다 내각에 대한 불신이 심해지며 사실상 정상적인 정권 운영이 어려워질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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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내각 붕괴설까지 확산
일본 집권 자민당 불법 비자금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도쿄(東京)지검이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세이와(淸和)정책연구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이틀 연속 압수수색을 벌였다. 연말연시 일본 정치 1번지인 나가타초(永田町)에 칼바람이 거세게 몰아닥치면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이 추가 타격으로 붕괴할 거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29일 마이니치(每日) 신문·NHK에 따르면 도쿄지검은 전날 아베파 소속 오노 야스타다(大野泰正) 참의원(상원)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소와 의원 숙소에 대해 7시간 30분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오노 의원은 작년까지 5년간 5000만 엔(약 4억5400만 원)의 비자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도쿄지검은 지난 27일에는 이케다 요시타카(池田佳隆) 중의원(하원) 의원의 중의원 제2의원회관 내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그는 4000만 엔의 비자금을 수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자민당 의원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이 이틀 연속 진행되자 자민당 내에서도 검찰 수사명단에 오르는 의원이 또 등장하면서 기시다 내각에 대한 불신이 심해지며 사실상 정상적인 정권 운영이 어려워질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에 “어디까지 도쿄지검의 수사가 진행될지 가늠할 수 없고, 연말연시가 정치자금 문제로 도배될 것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자민당 집행부는 내년 초 출범하기로 한 정치자금 문제 재발 방지책을 검토하는 등 새로운 체제 마련을 서두르고 있지만, 야당 연합은 “자민당이 사실상 문제 해결 능력을 잃었다”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 제1야당 대표인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泉健太) 대표는 전날 당 모임에서 “이틀 연속 압수수색은 자민당에는 비상사태”라며 “연말연시에 여러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며 조만간 자민당 핵심 중진 의원들도 압수수색당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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