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규범준수·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동시 획득

업계 최초…내부통제 노력 결실

하나은행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37301)과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에 대한 국제표준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이승열(사진 오른쪽) 하나은행장과 강명수(왼쪽) 한국표준협회장이 지난 28일 오후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인증서 수여식에서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규범준수 및 부패방지 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이 내부통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하나은행은 평가했다.

한국표준협회(KSA)와 하나은행은 지난 28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37301)과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에 대한 국제표준 인증 수여식을 진행했다. ISO37301 인증은 기업 경영 전반에 발생할 수 있는 규범준수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이를 통제·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음을 공인하는 제도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 2021년 4월에 제정해 시행 중이다.

ISO37001 인증은 2017년 11월 국내에 도입돼 시행 중으로, 관련 국제표준 요구사항 및 사용 지침을 담고 있다. 기업이 부패방지를 위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경영시스템을 수립·실행하고 있음을 인증한다.

하나은행은 임직원들이 쉽게 법령과 내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만든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하나은행은 2019년 4월부터 법령통지시스템을 사용 중이며, 2021년 4월 개편한 내규관리시스템을 통해 내부고발 제도를 활성화했다. 윤리강령 및 내부통제에 대한 지속적인 사내 교육을 통해 부패방지 문화를 조직문화로 정착시킨 점도 심사위원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규범준수와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이 두 가지 인증의 동시 획득으로 이어졌다”며 “규범준수 및 부패방지 경영 분야에서 대한민국 금융계를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