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70% 거부권 행사 말라 요구…특검 왜 거부하나"

尹 거부권 행사 작심 비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국민을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는 지난 28일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을 의결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했던 발언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특검을 왜 거부하나? 죄지었으니 거부하는 것"이라며 "진상을 밝히고 조사를 하면 감옥 가기에 못하는 것이라고 후보 시절에 말씀하셨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거부권 행사를 고민 중이라고 하는 것이 어렵나"라며 "뭘 그렇게 당당하고 자신만만한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법을 성역 없이 해달라는 것이 우리 국민 70%의 요구"라며 "국민은 언제나 옳다 말씀하시지 않았나. 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국민을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거부권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역대 특검 중 대통령이 본인 가족과 관련된 특검을 거부한 사례는 없었다"며 "가족 문제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한지 권한 쟁의 심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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