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vs 국민연금… ‘차기회장 선출절차’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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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현 회장(최정우 회장)의 3연임 지원은 개인의 자유"라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후추위는 이날 "후추위는 지난 19일 발표한 신(新) 지배구조 관련 규정이 정한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만약 현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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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주주’ 국민연금 지적에도
포스코 “3연임 지원, 개인 자유
편향 없이 엄중하게 심사” 밝혀
업계선 ‘제2의 KT사태’우려도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현 회장(최정우 회장)의 3연임 지원은 개인의 자유”라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이 전날 회장 선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곧바로 정면 반박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포스코 회장 선출 과정에 개입 의사를 보이면서 ‘KT 사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지난 1일 기준,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포스코홀딩스 후추위는 이날 “후추위는 지난 19일 발표한 신(新) 지배구조 관련 규정이 정한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만약 현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밝혔다. 이어 “후추위는 현 회장의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누구에게도 편향 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추위는 “내년 1월 8일까지 ‘회장후보육성프로그램’을 거친 내부 후보자의 지원과 주주 추천 등의 광범위한 경로를 거쳐 추천된 외부 후보자를 망라한 20~30명 정도의 ‘롱리스트’를 작성할 계획”이라며 “이후 외부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이른 시일 내에 ‘숏리스트’로 압축, 차기 회장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KT 사례 때 밝힌 바와 같이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며 “인선 단계부터 후보 추천에 이르기까지 주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포스코 회장 선출 절차가 투명성과 공정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최근 7인 전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추위가 ‘회장후보인선 자문단’의 평가 결과를 참고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것을 뼈대로 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했다. 하지만 사외이사들이 최 회장 재임 중 선임됐거나 연임된 만큼, 최 회장의 3연임을 지지하거나 최 회장과 연계된 인물로 차기 회장을 선임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의 대표 선임 절차가 과거 KT 사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포스코와 함께 대표적인 소유분산기업으로 꼽히는 KT의 경우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차례로 대표이사 후보로 지명됐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등이 행동에 나서면서 낙마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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