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응답없는 서건창, 키움 입장은 변함없다 "우린 계속 기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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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스타 서건창(34)을 향한 키움 히어로즈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고 단장은 혹시 언제까지 답을 달라고 기한을 정해놓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면서 "우린 서건창 선수를 계속 기다릴 수 있다"고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또 한 명의 히어로즈 프랜차이즈 스타 서건창이 극적인 복귀로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지 그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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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욱 키움 단장은 2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서건창에게 첫 제시 후 답이 온 것이 있는지 묻는 말에 "아직 없었다. 본인도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건창은 지난달 25일 LG 트윈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08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서건창은 2021년 7월 27일 정찬헌(33)과 일대일 트레이드를 통해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LG는 올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했으나, 서건창은 189경기 타율 0.229, OPS(출루율+장타율) 0.614의 기록만 남긴 채 떠났다.
서건창이 방출되지마자 전 소속팀이었던 키움이 먼저 다가갔다. 2년 전 이용규(38), 지난해 임창민(38)을 영입할 때처럼 재기를 꿈꾸는 베테랑에게 기대를 건 행보였다. 베테랑의 자존심은 세워주는 단년 계약으로 성과를 냈을 땐 확실한 보상을 했다. 이용규가 2022년 연봉을 300% 인상된 4억 원을 받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키움에 있어 서건창은 이용규, 임창민과는 또 달랐다. 커리어에 LG가 끼어있긴 하나, 서건창 하면 떠오르는 팀이 히어로즈다. 통산 1365안타 중 91%(1236안타)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것이었다. 입단 첫해인 2012년 127경기 타율 0.266, 39도루, 출루율 0.342 장타율 0.367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128경기 타율 0.370(543타수 201안타) 7홈런 67타점 135득점 48도루, 출루율 0.438 장타율 0.547로 이종범(196안타), 이승엽(126득점)의 종전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타격 3관왕, 골든글러브, 정규시즌 MVP 등 상을 싹쓸이했다.
고 단장은 첫 제의 후 스타뉴스에 "서건창 본인이나 팀, 또 팬들을 위해서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혹시 선수 생활을 그만두더라도 지도자 등 제2의 인생을 생각한다면 그 길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결정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얼마나 고민되겠나. (그 마음을 알기에) 기다려주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었다.
한 달 넘게 서건창의 응답이 없지만 키움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고 단장은 혹시 언제까지 답을 달라고 기한을 정해놓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면서 "우린 서건창 선수를 계속 기다릴 수 있다"고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2024년 키움 선수단에는 익숙한 두 얼굴이 보이지 않을 예정이다. 타선의 핵심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좋은 대우를 받고 미국 메이저리그로 향했고, 에이스 안우진(24)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중이다. 하지만 반가운 얼굴도 보인다. 히어로즈 수호신이자 국가대표 마무리 조상우(29)가 지난 23일 소집해제 후 2024시즌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한 명의 히어로즈 프랜차이즈 스타 서건창이 극적인 복귀로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지 그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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