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끝자락에 눈이 펑펑

강한들 기자 2023. 12. 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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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밤사이 눈이 내렸던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골목길에 눈이 쌓여 있다. 2023.12.20 한수빈 기자

한 해의 끝인 오는 30~3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오겠다.

기상청은 “30일 아침부터 중부 서해안과 서울 서부, 충남 북부에 비 또는 눈이 시작돼, 오전부터 낮 사이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되겠다”라고 29일 예보했다.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이다. 충남권, 전라권, 경남권, 경북 동해안, 제주에는 비로 내릴 가능성이 더 크겠다.

강수량으로 따지면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는 5~20㎜, 전북·경북권·충청권은 5~10㎜, 경남권 5㎜ 내외겠다.

경기 동부와 강원도를 중심으로는 눈이 많이 내리면서 쌓일 수 있다.

지역별 적설량은 강원 산지(최대 15㎝), 강원 내륙(3~8㎝), 경기 동부(2~7㎝)로 가장 많겠다. 경기 동부는 2~7㎝, 서울·경기 서부에도 1~5㎝ 정도 눈이 오겠다. 충북 중·북부와 경북 북부 내륙 등에도 1~3㎝ 정도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설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겠다. 오는 31일 낮 12시 이후에는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이동한 후로부터는 강원 동해안에도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가까운 시·군 내에서도 지상 기온 등에 따라 강수가 비와 눈 중 어떤 형태가 될지가 달라지고, 적설량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으니 최신 기상 정보를 참고해달라”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최근 눈이 내려 쌓인 지역에서는 낮 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어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입·출구 등에 살얼음이 생길 수 있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보다 조금 높겠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1~12도겠다.

30일부터는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인 곳이 많겠다. 경기 남부, 충북, 대구, 울산, 경북에는 ‘나쁨’ 수준이겠고, 그 밖의 전국에도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수 있겠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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