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불사조 남승룡 옹, ‘2023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선정’…마라톤 선수로는 네 번째

김학수 2023. 12. 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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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8일, 마라톤 불사조 남승룡 옹(1912~2001)의 '2023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헌액식'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있었다.

남승룡 선수는 1932년 전 일본선수권 우승, 1933년 극동선수권 우승, 1934년 일본건국기념 국제마라톤 우승, 1935년 일본건국기념 국제마라톤 우승,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선발전 1위, 1936년 베를린 올림픽 3위 등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마라톤의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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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영원한 마라토너 故 남승룡 옹 ‘2023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헌액식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 왼쪽부터 필자, 남승룡 옹의 장녀 남옥희 여사, 조카손녀인 남하린 아나운서. [사진=김원식 해설가 제공]
2023년 12월 28일, 마라톤 불사조 남승룡 옹(1912~2001)의 ‘2023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헌액식’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있었다. 남승룡 선수는 1932년 전 일본선수권 우승, 1933년 극동선수권 우승, 1934년 일본건국기념 국제마라톤 우승, 1935년 일본건국기념 국제마라톤 우승,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선발전 1위, 1936년 베를린 올림픽 3위 등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마라톤의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는 제자 서윤복 선수의 페이스 메이커로 함께 뛰며 제자의 우승을 이끌었다.

남승룡 선수의 업적 중 가히 주목할 만한 대회는 1936년 8월 9일 열린 베를린 올림픽이다. 이 올림픽 마라톤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남승룡 옹은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시상식에서 찢어지는 아픔과 슬픔을 느꼈다. 조국을 빼앗은 나라의 국기를 가슴에 달고 달렸기 때문이다. 시상대에서 한국 이름 남승룡이 아닌 일본 이름이 호명되었고, 또,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하늘 높이 올랐고, 애국가가 아닌 기미가요가 울려 퍼졌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옹은 1등 선물로 받은 월계수 묘목을 일부러 가슴에 끌어안아서 일장기를 최대한 가렸다. 이때 3위를 차지한 남승룡 옹은 바지를 최대한 끌어올려 일장기를 가리려 애썼다. 이후 남승룡 옹은 손기정 선수의 금메달보다 묘목으로 일장기를 가릴 수 있는 것이 더 부러웠다고 회고한 바 있다. 남승룡 옹의 조국을 향한 사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를 통해 선수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대한민국 국위선양에 앞장서,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체육인을 예우하기 위해 2011년부터 스포츠 영웅을 선정해 왔다. 지금까지 역대 대한민국 마라톤 스포츠 영웅으로는 손기정(2011년), 서윤복(2013년), 이봉주(2022년)가 있고, 남승룡은 마라톤 선수로는 네 번째 수상의 쾌거를 이룬 것이다. ‘마라톤 1세대’이자 ‘영원한 조력자 마라토너’ 남승룡 옹의 ‘2023 스포츠 영웅’ 선정 소식에 각계의 격려와 축하가 이어진 가운데 필자도 헌액식에 참석해 마라톤의 영웅을 기리며 기쁨을 함께 했다.

[글=김원식 마라톤 해설가·전남 함평중 교사]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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