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여성의 첫번째 사명”…여성 국회의원 발언에 ‘발칵’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12. 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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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출산율이 낮은 이탈리아의 집권당 상원의원이 "아이를 갖는 것이 여성에게 주어진 첫 번째 사명"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의 라비니아 멘누니 상원의원은 공중파 TV인 LA7 채널의 토크쇼에 출연해 "어머니는 항상 나에게 여성이 가져야 할 첫 번째 꿈은 엄마가 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는 우리 세대의 여성들도 딸들에게 상기시켜야 할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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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치인 논란 일파만파
“창피한 후진성” 거센 비난받아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출산율이 낮은 이탈리아의 집권당 상원의원이 “아이를 갖는 것이 여성에게 주어진 첫 번째 사명”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의 라비니아 멘누니 상원의원은 공중파 TV인 LA7 채널의 토크쇼에 출연해 “어머니는 항상 나에게 여성이 가져야 할 첫 번째 꿈은 엄마가 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는 우리 세대의 여성들도 딸들에게 상기시켜야 할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세 자녀를 둔 47세의 멘누니 의원은 “여성에게는 미래의 시민, 미래의 이탈리아인이 될 아이들을 세상으로 데려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할 필요성이,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옆자리에 가톨릭 대주교가 앉아 있는 가운데 멘누니 의원은 이탈리아 정부와 교황청이 힘을 합쳐 출산을 다신 ‘멋진’ 일로 만들고, 젊은이들에게 일찍 결혼해 가정을 꾸리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멘누니 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도좌파 성향의 비바 이탈리아당 소속 라파엘라 파이타 상원의원은 “여성에게 모성만을 강요했던 암흑의 시대가 끝난 지 수십 년이 지났다”며 “멘누니 의원의 발언은 창피한 후진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좌파 성향의 오성운동(M5S) 소속 키아라 아펜디노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이탈리아형제들은 중세 시대의 향수에 시달리고 있다”며 “젊은 여성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꿈을 꿀 수 있는 자유와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멘누니 의원은 지난주 학교장이 크리스마스 연극이나 성탄 구유 제작 등 가톨릭을 주제로 한 활동을 중단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해 비판받은 바 있다.

멘누니 의원이 속한 이탈리아형제들은 이탈리아 저출산 원인이 가족 해제에 있다고 보고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복원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2020년 기준 이탈리아의 합계 출산율은 1.24명으로, 경제협력기구(OECD) 38개국 중 꼴찌인 한국(0.84명) 다음으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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