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 수송용 판매 증가로 내년 수익성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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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LPG 신차 부재, 택시 업계의 전기차 전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업체들이 수송용 LPG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내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 양대 LPG 업체인 SK가스와 E1은 올 4분기까지 실적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
내년부터는 LPG를 주 연료로 쓰는 트럭 판매량 증가에 따른 수송용 시장 변화가 본격화되며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도 뚜렷할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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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LPG 1톤 트럭 판매량 증가 효과로 수익성 개선 전망
'LNG·수소'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新 먹거리 창출에 박차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올 한해 LPG 신차 부재, 택시 업계의 전기차 전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업체들이 수송용 LPG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내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 양대 LPG 업체인 SK가스와 E1은 올 4분기까지 실적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 내년부터는 LPG를 주 연료로 쓰는 트럭 판매량 증가에 따른 수송용 시장 변화가 본격화되며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도 뚜렷할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SK가스의 올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8399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5.71%, 65.62%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E1은 LPG 소비량 위축 여파로 인해 올 4분기 매출 2조4994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올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0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4.46% 감소할 것으로 봤다.
LPG 공급 업체의 수익성 악화는 LPG 소비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맞물린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누적 LPG 소비량은 792만4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했다.
업계에선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 따라 경유 트럭의 신규 등록이 금지되는 내년에는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간 15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1톤 트럭의 연료가 LPG로 전환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송용 시장은 장기 침체를 보였지만 내년부터 택배·통학차량 용도의 경유차를 대상으로 신규 등록이 금지돼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LPG 1톤 트럭 시장이 새로운 수요 창출하며 LPG 업체의 성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LNG·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환도 박차
SK가스는 사업 영역 확대 키워드로 LNG를 꼽았다. 고탄소에서 저탄소 에너지인 LNG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이후 수소·암모니아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LNG나 LPG 중 저렴한 가스를 선택해 투입할 수 있는 듀얼발전소 울산GPS는 기존 LPG 사업의 사업모델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초기지다. SK가스는 내년에 울산GPS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LNG, 발전, 수소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E1은 수소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캐나다 앨버타주의 천연가스에서 생산된 수소를 블루 암모니아 형태로 국내에 도입해 석탄화력·LNG 발전 혼소 및 수송·산업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트레이딩 실적으로 견조한 이익을 올렸지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LPG 사업의 한계는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며 "기업들이 LNG·수소 등 미래 성장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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