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베일 벗은 한동훈 호 비대위원들...참신성은?

YTN 2023. 12. 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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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 닻을 올렸습니다. 한동훈호에 누가 승선할 것인지 관심이 쏠렸었는데 어제 그 명단이 공개가 됐습니다. 장예찬 최고위원님, 여러 사람이 있지만 저는 민주당 공격수를 전면에 배치했다는 게 눈에 띄던데요?

[장예찬]

저는 공수를 다 두루두루 균형감 있게 신경 쓴 것 같아요. 지금 나오는 민경우 소장이나 김경율 회계사, 구자룡 변호사 같은 경우는 민주당 공격수죠. 그리고 특히 민경우 소장이나 김경율 회계사는 아시는 것처럼 진보 진영에서 더 오래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진보의 위선이나 내부의 문제점에 대해서 더 뼈아프게 지적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고요. 구자룡 변호사도 진짜 말 잘하잖아요, 보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사법적으로 조목조목 아픈 부분 잘 짚는데, 반면 여성 비대위원들이나 김예지 의원을 포함해서. 보육 플랫폼을 만들었던 워킹맘, 그리고 어르신 문제나 대한민국의 심각한 자살 문제를 다뤘던 한지아 교수, 또 호남 지역에 진심을 가지고 있는 박은식 선생님이죠, 내과 선생님. 또 윤도현 비대위원 같은 경우는 보육원에서 나온 청년들 도와주는 일을 오래 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소외된 약자들을 배려하는 인선이 숫자로 따지면 더 많아요. 그런데 다만 일단 언론의 관심은 공격수에게 치중되는 것 같지만 비대위가 구성돼서 활동하다 보면, 굳이 대비해서 제가 수비수라고 표현합니다마는 소외된 약자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문들의 역할과 룸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장예찬 최고위원이 이전 지도부의 최고의 공격수였다면 한동훈 비대위의 최고의 공격수는 누가 되는 겁니까? 구자룡 변호사입니까?

[장예찬]

저 개인적으로는 구자룡 변호사랑 제일 친하기도 해서 구자룡 변호사가 그 역할을 잘해 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체적인 면모를 보면 일단 개개인의 면모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릴 수 있지만 여성이 많아졌다, 전문가가 많이 있다. 그리고 젊어졌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권지웅]

젊어지고 여성 비율이 높아진 건 맞는데 제가 볼 때 전반적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처음에 연설할 때 이재명 싫어요, 민주당 싫어요. 이것 빼고는 사실 연설에서 한 말이 없다고 할 만큼 거기에 집중했는데 비대위 인선도 딱 그렇게 한 것 같아요. 민경우, 김경율, 구자룡 이런 인사들이 민주당과 싸워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배치함으로써 비대위 인선도 딱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했던 말 그대로 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사실은 비대위가 만들어지게 된 게 민주당 공격 못해서 만들어졌습니까? 국정운영을 잘 못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정치 바꿔야 된다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말에 동의하는데 그 정치에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정치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건 쏙 빼고 민주당만 바꾸면 됩니다라고 하는 비대위가 인선되었으니 크게 기대할 것은 없어보입니다.

[앵커]

비대위원 중에 민경우 카드는 아무래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운동권 척결을 수락연설에서 내걸었기 때문에 그 목표에 맞는 카드가 아닐까 싶은데 노인 폄하 논란이 시작부터 불거졌어요.

[장예찬]

그건 잘못한 거죠. 다시 봐도 잘못된 발언이고. 다만 현장에서 본인이 그 말을 하자마자 뭔가 이것은 비유가 과하다, 잘못됐다는 걸 느끼고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를 했어요. 그런데 한겨레신문 등에서 보도할 때는 죄송하다는 표현을 쏙 빼더라고요. 저는 비판은 할 수 있다고 봐요. 잘못된 표현이고 지금도 다시 사과를 했고요. 그런데 적어도 바로 직후에 나왔던 죄송하다는 발언 맥락까지는 공정하게 보도해 줘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좀 남고, 필요하다면 민경우 비대위원이 대한노인회에서도 여러 가지 입장을 내놨는데 한번 찾아가서 과거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그랬던 것처럼 사과도 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의 메시지도 더 내야 한다면 더 내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사과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십니까?

[장예찬]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잖아요, 비대위원들도. 각각이 본인의 지난 발언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죠.

[앵커]

물론 잘못된 발언이고 사과도 했지만 과연 사과로 끝날 일인가,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권지웅]

그러니까 두고두고 계속 회자가 될 만한 발언이지 않습니까? 너무 오래 사신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이렇게 말한 거니까. 되게 자극적인 발언을 하신 거고, 저는 비대위에서 내려오시는 게 되레 국민의힘 비대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할 만큼 아주 최근의 발언이기도 해서 문제가 계속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 비대위 인재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이른바 한동훈 스타일도 주목을 받은 것 같습니다. 기자들이 전혀 취지가 안 됐다. 극비 작업으로 이뤄졌다, 이런 얘기도 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 일일이 전화해서 정치적 비전을 물어봤다고도 하더라고요.

[장예찬]

그런데 취재가 잘 안 되니까 기자분들의 불만은 좀 있는 것 같아요. 다만 그동안은 확인되지 않은 단독 보도나 속보가 많이 나가면서 혼선을 빚었던 경우가 정치권에서 너무 많거든요. 그에 비하면 훨씬 더 프로다워졌다라고 생각이 들고,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를 이번에 처음 하는 거지만 스킨십이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누구를 시키는 게 아니라 직접 전화해서 일일이 설명하고 설득하고 그리고 저한테도 어제 직접 전화가 와서 그동안 직전 지도부로서 고생 많으셨다라는 덕담을 건네시니까 제가 물러나는 입장에서도 되게 이분이 스킨십을 잘하고.

[앵커]

장예찬 최고위원만 받은 건가요?

[장예찬]

두루두루 받았겠죠. 제가 남들한테 전화 받았어요라고 물어보지는 않으니까. 어쨌거나 그런 식의 배려심이 있구나. 정치라는 게 결국 당의 여러 사람들의 총의를 모으려면 비대위원장이나 당 대표가 되는 사람이 더 세심하게 손을 많이 내밀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비대위원들이나 우리 당내 여러 정치인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나 비대위원장이야 하는 게 아니라 먼저 다가가서 낮은 자세로 손을 잘 내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 부분은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앵커]

스킨십 얘기하셨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서 국회 일정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오늘 김진표 국회의장을 오전에 예방했는데 조금 전 장면입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법무부 장관 때는 야당 저격에 앞장섰다면 이제는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좀 대화와 타협에 나서겠다, 이런 각오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달라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권지웅]

그런 모습을 제발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비대위원장으로서 연설을 하셨던 것이나 비대위 인선을 봤을 때 그렇게 바뀌시지 못한 것 같아요. 여전히 민주당을 어떻게 이기면 될까. 그리고 운동권 정치인들을 어떻게 내려오게 하면 될까를 자기 비전으로 삼고 있고 미래 이야기는 하지만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걸 봤을 때 정치인에 대한 불신, 운동권에 대한 혐오. 이런 것들을 내려놓고 정국을 봐야 되지 않을까 싶고요. 끝으로 여당의 당 대표예요. 그러니까 국정에 대한 입장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은 전혀 볼 기회가 없습니다. 그런 것부터 채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 4시에는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비대위원장, 여야 대표로서 마주하게 되는데 이재명 대표와 첫 만남에서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 어떤 표정을 지을 것인가, 기자들이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장예찬]

웃겠죠, 서로. 거기서 표정을 굳히겠어요? 이재명 대표도 웃을 거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야당 대표 존중해서 협치 잘하자라는 이야기를 주고받겠죠. 다만 뼈 있는 말이 한두 마디 오갈 것 같기는 한데, 서로가 서로에게. 그게 어떤 언중유골일지가 언론의 관심을 많이 끄는 것 같고요.

공교롭게도 이재명 대표가 어제인가요? 염색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비되는 것을 약간은 꺼려해서 갑자기 또 염색을 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 이런 것도 재미있는 에피소드잖아요. 진위야 알 수 없지만. 그래서 이 투샷이 정말 색다른 투샷입니다. 그래서 많은 정치적 해석을 낳을 것 같아요. 저는 만난 공개 발언 자리에서 뭔가 날 선 말을 주고받을 것 같지는 않아요, 절대로. 그것보다는 훨씬 더 깊이 있는 내공을 가진 분들이잖아요. 한 분은 정치 경험이 많고, 한 분은 이제까지 보여준 행보로 보면 정치 초보인데 중진들보다 정치 훨씬 잘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화기애애하겠지만 장면 자체가 오래오래 회자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래도 기싸움에서는 서로 안 지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어떤 얘기들이 나올지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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