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예방한 한동훈 "대화와 타협 정신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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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예방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29일 비대위원장으로서 첫 공식 일정으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더 배우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정치를 시작하는 한 비대위원장에게 "좋은 정치인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의장을 만나 공개 발언 후 20여 분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 김 의장은 한 비대위원장에게 "선거를 앞두고 당의 혁신을 이끄는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장은 한 비대위원장에게 "공무원이나 정치인이나 다같이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똑같은데 방법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며 "정치인은 적어도 20~30만명의 국민의 선출한 사람"이라며 "주민의 대표로 회의체를 구성해 모든 일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공무원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그러려면 소통이 잘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청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갈등을 조정하는 것을 잘 하려면 늘 상대방의 입장에서 역지사지 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장은 "한 비대위원장은 용모도 스마트하고 머리도 스마트하니 말씀도 스마트하더라. 잘 해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에 한 비대위원장은 "저는 평소에도 의장님의 품격과 상생의 정치인의 모습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대단히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님이 주신 말씀을 잘 생각하며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더 배우겠다"며 "항상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 비대위원장의 수락연설을 언급하며 "동료 시민과 함께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말씀이 와닿았다"며 "앞으로 모든 판단에서 국민들의 판단을 기준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가려고 하는 좋은 정치인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한 비대위원장에게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다음 달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