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등 3곳 상종병원 신규 지정… 순천향대천안병원은 탈락
3개 종합병원 신규 지정… 순천향대천안병원 탈락
복지부 차관 이례적으로 직접 발표
"의료전달체계 개선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전달"
47개 병원이 내년부터 2026년까지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다.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학교법인건양교육재단건양대학교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3곳이 새롭게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상급종합병원이었던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이번엔 지정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제5기 상급종합병원으로 47개 기관을 지정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에 지정된 상급종합병원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자격을 유지한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하여 난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이다. 복지부는 인력·시설·장비, 진료, 교육 등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병원을 3년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한다.
이번 5기 지정에는 54개 의료기관이 신청했다.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경기 남부), 학교법인건양교육재단건양대학교병원(충남), 고신대학교복음병원(경남 동부)이 새롭게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다. 이로 인해 4기 지정 대비 2개 기관이 증가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은 지난 4기 대비 평가지표 중 일부를 강화하거나 신설하는 등 전반적으로 지표를 개편했다"며 "대표적으로 중증환자 비율을 종전 30%에서 34%로 상향하는 등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기능인 중증질환 진료 관련 지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환자실, 음압격리병실 등 의료자원 강화를 유도하고 코로나19 참여 등 국가감염병 대응을 위한 공공성 지표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4기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던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이번 5기 지정에선 제외됐다.
탈락 사유와 관련해 박 차관은 "상급병원 지정 체계는 권역별 소요 병상을 우선 산출하고, 그 소요 병상에 맞게 제출한 의료기관을 평가한다"며 "충남 지역은 소요 병상 수를 산출하고 지정했을 때 현행과 같이 3개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됐고, 여러 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순천향대천안병원의) 상대 순위가 뒤로 가 있었기 때문에 지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에는 소아응급 전문센터가 있다. 그러나 최근 소아응급실을 주 7일에서 주 5일로 축소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소아응급실 소속 의사 7명 중 3명이 떠나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소아응급실 축소 운영이 상급종합병원 탈락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박 차관은 "다양한 지표를 가지고 평가하기 때문에 그런 한 두 가지 이벤트가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복지부는 앞으로 3년간 중간평가를 거쳐 지정 기준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 10월에 발표한 '필수의료 혁신전략'에 발맞춰 내년 1월부터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진료과목은 상시 입원환자 진료 체계를 갖춰야 한다. 준수사항 위반 시 시정 명령이 내려지고 상급종합병원 지정 취소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날 상급종합병원 지정 발표에 복지부 차관이 직접 나선 점도 눈에 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발표는 3년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기에 차관이 직접 나서는 건 이례적이다.
박 차관은 "제가 오늘 특별히 나와서 브리핑하게 된 취지는 앞으로 의료 전달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겠다는 정부의 메시지를 드리기 위해서이다"며 "의료 전달 체계에서 가장 최상위에 존재하는 것이 상급종합병원이고, 이곳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 전달 체계와 의료 인력 확충, 정당한 보상 체계 구축 등 여러 가지 필수의료 패키지를 통해서 지금 위기에 빠진 한국의 필수 의료 체계를 반드시 정상화하고, 국민이 전국 어디에서나 적기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의료 체계를 재편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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